하나라도 제대로 이해하는 경험이 중요하다
피아노를 그냥 단순히 예체능 분야로 생각하며
가볍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 되지 않아
아이와의 갈등을 피하기 힘들어집니다.
처음 배울 때의 즐겁고 단순한 피아노 연주에서 곧 많은
연습을 해야 하고 복잡한 악보를 익히는 단계로 이어지는데,
이 과정을 거쳐야 아이의 실력이 향상됩니다.
모든 배움이 그렇습니다.
자신을 이겨내는 연습 시간과 인내의 과정이 없으면
재미에 머무르다 끝납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이 과정을
뛰어넘기가 더 어렵지요. 그러다 보니 뭔가 하나를 끝까지
하지 못하고 이 학습 저 학습으로 전전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뷔페식 학습이 펼쳐지는 것이죠.
다양한 학습 경험이 나쁜 것이 아니라 깊게 들어가지 못하고
얕게만 맛보고 끝나는 학습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아이 공부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뛰어넘는 과정이 학습 자산이 된다
학습을 할 때 처음에는 재미로 아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지만
어느 순간에는 한계가 옵니다. 재미만으로는 끌고 갈 수 없는
지점에 다다르게 되면, 여기서부터는 아이들 스스로
뛰어넘어야 합니다. 분명 그 지점을 뛰어넘으면
아이는 성장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힘들어한다고 부모는 함께 흔들리고
거기에서 학습을 멈춥니다. 다시 다른 재미있는 새로운 학습을
탐색해 시작하고는 또 한계에 다다르고 또다시 포기합니다.
진정한 학습으로 가보기도 전에 마무리가 되는 것이지요.
처음엔 재미로 시작하지만 아이가 자신을 뛰어넘어야 하는
지점에서는 부모가 믿음을 가지고 함께 버텨주셔야 합니다.
학습에는 인내의 과정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인내의 과정이 아이의 성장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 고비를 넘기면 분명 큰 학습 자산으로 돌아옵니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하나의 학습 경험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현직 초등 선생님이 학습에 대해 쓴 책입니다.
다독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한 권이라도 정독을 하며
책 읽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듯,
학습도 대충 많이 아는 것보다는 하나의 개념이라도
제대로 알고 확실하게 이해하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입니다.
문제집을 풀게 하는 이유는?
공부한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개념을 더 알차게 다지게 하는 데 있습니다.
즉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기 위해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인데, 현실은 맘카페의 글을 보고
주구장창 문제집만 풀게하는 우를 범한다는 것입니다.
많이 푸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것을
찾아 제대로 채우는 활동이어야 한다는 것.
<그릿>의 저자 안젤라 리 덕워스는 모든 배움활동에서
(피아노, 바둑, 영어, 수학학원 등) 아이는 그만 두고
싶을 때 그만 둘 수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
다만, 하기 싫다고 무작정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그 어려움을 이겨냈을 때 그만 둘 수 있는 지유를
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작은
성취의 경험들이 쌓였을 때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무엇이 어려운지를 알고 그걸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란 것이죠.
(아래 링크의 글 안에 또 다른 링크가 있습니다.)
안젤라 덕 워쓰 교수의 강연 바로가기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boardId=11&seq=1121002
행동의 결과와 성숙의 원리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boardId=11&seq=11479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