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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1시간 가량 서버다 다운되었어요.
프로그램상 꼬였던 부분이 서로 충돌한 듯 해요.
불편을 드려서 죄송해요. 사과 드립니다.
(운영자 마음이 꼬여서 그런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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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가 구멍난 마음을 메워가자"
이 글 역시 <문요한의 마음편지>에서 퍼온 것입니다.
구멍난 마음, 딱 내 이야기를 하는 듯 해서요.
이 구멍을 인지하기도 전에 치유인지 모르고
치유활동을 해왔지만, 이제는 나의 수치심과
마주하지 않기 위해 해왔던 활동들이 몸에 베어
그 행동이 오히려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요.
어린 시절부터 늘 일을 해 왔던 몸의 기억...
집안 청소나 설거지같은 단순한 가사일에서부터
가내수공업, 고장난 곳 수리하는 일, 삽질,
공장일, 공사판을 다니며 노가다를 뛰다가,
10여 년 전부터 텃밭보다 조금 큰 농사를 짓다 보니
몸을 써서 일을 할 때가 가장 편하고, 지금은
농장에서 흙을 만지며 일을 할 때 가장 나답고 행복해요.
'나'를 잊기 위해 부지련히 움직였던 결과죠.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지 1005일째.
가슴의 구멍이 분명하게 인지됩니다.
아래는 문요한님의 글...
마음에 구멍이 뚫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돌봄을 받아야 할 때 돌봄을 받지 못한 이들'입니다.
유아동기 애착손상은 무엇으로도 잘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큰 구멍을 남깁니다.
이들은 살아가면서 수시로 근원적인 결핍감,
공허감, 부적절감 등을 느낍니다. 그렇기에 그 구멍에
강박적으로 무언가를 채워넣으려고 애를 씁니다.
과도한 성취, 좋은 사람이라는 인정, 돈이나 명예,
외모에 대한 집착 등 사람마다 그 대상은 다르지만
이들이 원하는 것은 같습니다.
자신이 사랑받을 수 있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타인의 인정입니다.
이를 위한 맹목적인 노력은 자신을 착취하고
망가뜨릴 정도까지 치닫습니다.
그러나 그 구멍은 쉽게 채워지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애착손상으로 인한 마음의 구멍은
마치 '밑 빠진 독'과 같기 때문입니다.
채워도 채워도 그 결핌감과 공허함은
쉽게 떠나지를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를
마비시키기 위해 또 다른 중독으로 빠져듭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 동안 애써온 자신의
노력이 헛되고 헛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마음의 구멍에 채워 넣어야 할 것이
타인의 인정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돌봄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 순간 삶은 외부에서 내부로,
타인에서 자신으로 그 중심축이 바뀌게 됩니다.
상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치료자가 자신의 구멍을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고 스스로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자각이 들 때 진정한 치유는 시작합니다.
우리는 마음의 구멍을 스스로 메워나가야 합니다.
한꺼번에 삶이 바뀔 수 있다는 착각, 누군가 나를
구원해줄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지금 할 수 있는
자기돌봄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작은 자기돌봄을 나에게 건넬 때마다
마음의 구멍은 차곡차곡 채워집니다.
아무리 큰 구멍이라도 돌맹이를 하나씩
채워가다보면 그 구멍은 메워지듯이 말이죠.
그렇게 마음의 구멍을 메워가다보면
어느날 문득 자신에게 좋은 벗이 되어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돌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마음의 구멍을 메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좋은 벗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