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책읽기는 잘 진행이 되었어요. 그래서 책을 참 좋아하는데,
거의 밤 9시나 넘어서야 읽으려고 해요.
바다의 시기에는 밤늦도록 읽어줬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아서
어느 정도 읽어주면 재우려고 하는데 눈에는 졸음이 가득한데
매일 울면서 책을 더 보겠다고 떼를 씁니다.
그냥 12시 넘어까지 읽어줘야 하는 건지 판단이 서질 않아요.
낮에는 그냥 몇 권정도 읽고 혼자 보고 하는 정도예요..
아이 건강도 걱정되고 저도 체력이 바닥이라 일찍 재우고 싶은데
원하는 만큼 늦은 시간까지 읽어줘야 하나요?
[닉네임: 연짱^^ ]
연짱^^ 님
어머님의 유해한 수치심을 만들어 낸 어머님 내면의 상처받은 아이는
어릴 때 자신이 받지 못한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아이에게 주는 것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자신이 채우지 못한 욕구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주는 사랑에 조건을 걸고 있지요.
12시라는 조건은, 어느 정도 읽어주고 재우려는 것은
아이의 욕구보다는 엄마의 내면 아이의 욕구가 먼저 채워져야 한다는 간절함 이지요.
아이가 밤늦게까지 책을 읽어 달라는 것은 사실
엄마에게 "엄마, 저를 있는 그대로 사랑 하나요?"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그 물음에 대답하는 것은 엄마의 몫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