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날 있었던 수원강연에 다녀온 후로 배려깊은 사랑 때문에 혼란스러운 새벽맘입니다..
혹시 기억하시는지... 15개월 딸아이와 남편하고 함께 강연들으러 갔었어요. 푸름이아버님이 강연 중에 배려깊은 사랑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게 참 어렵습니다.
아이의 발달 단계를 알아야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하셔서 책도 읽어보고
푸름이 엄마가 쓰신 책도 읽어봤는데 푸름이 엄마 아빠는 저와는 차원이 다른 신의 영역에
계신것 같습니다.. 휴~
전 주로 말을 들어주는 편이라 말수도 별로 없고 표현력도 적은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이에게 수다쟁이 엄마가되는 것도 많은 노력을 해야합니다. 아이의 눈빛을 읽고, 공감해주고 반응하는 등.. 푸닷교육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가슴으로 내려오지 않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런 제 고민을 아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제 딸램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움직이며 놀아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가졌습니다. 아이와 같이 놀아주다보면 제가 먼저 지쳐버리죠. 힘들고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때부터 배려깊은 사랑이 잘 안됩니다. 아이의 눈을 보면 엄마~ 더 놀고 싶어 같이 놀자~ 이런 눈빛인데
전 아... 너 혼자 좀 놀아!라 엄마는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 엄마는 쉬고 싶다..라는 눈빛으로 아이한테 대답하죠. 아이에게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이가 자꾸만 더 요구하면..저도 모르게 배려는 사라지고 짜증이 밀려옵니다. 제 행동 때문에 아이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면 매일 밤 천사같이 자고 있는 아이를 볼 때마다 너무나 미안합니다. 그리고 난 왜 좀더 아이를 배려해 주지 못할까라는 자책에 한숨이 나옵니다. 내일은 좀더 잘해줘야지 하며 다짐하지만, 별로 나아지지 않는 제 모습이 답답합니다.
푸름이 아버님,, 저는 꼭 배려깊은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습니다.
아이 자신이 부모로부터 충분히 사랑받았고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도 베풀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배려가 제 마음속에서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까요?
제게 힘과 용기를 주세요..
[닉네임: 새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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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처럼님.
제가 보기에는 지금도 잘하고 있어요. 우리는 인간 입니다. 배려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하세요.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면 배려가 아니라 희생이 되지요.
오늘 하루 아이에게 잘못한 것으로 자책하지 마시고, 잘 한 것으로 자신을 긍정 하세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그림자를 밀어내지 않고 그림자를 온전하게 받아 들여 통합합니다.
15개월 자녀를 두신 엄마는 엄마가 아무리 많이 공부해도 육아 나이는 15개월 이지요. 선배들은 그 많은 시간동안 고뇌하며 몸으로 깨닫는 시간의 시련을 거쳐 성장 한 것 입니다.
배려도 하나하나 아이가 크면서 배우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엄마 자신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말 하는 것입니다.
배려가 힘든 것은 그만큼 고민하기 때문 이지요. 지금처럼 그렇게 귀를 열고 들으면서 눈으로 보면서 한발 한발 가시면 아이는 어느 사이 배려가 몸에 밴 인재로 성장해 있을 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