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닷컴만 들어오면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4살된 첫째 딸과 이제 8개월로 접어든 둘째딸의 육아 문제로 말이지요.
직장 생활하면서 주말부부로 살면서 아이들에게 소흘한 점이 많은 것 같아 참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러면서도 엄마인 저의 마음을 다스리게하는 글들을 보면서 마음을 편히 가지려고 노력도 한답니다.
첫째딸은 사실 책을 많이 읽어주지도 못했고 환경을 조성해 주시도 못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책읽는 걸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습관이 안들어 있다고나 할까요? 조금씩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문제는 둘째인데요.
둘째 딸은 어릴 때부터 책에 많이 노출시켜보리라 굳게 다짐했는데,,
이 녀석이 너무나도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라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잡으려하고 입으로 가져다 대고 그러다 보니, "우리 책읽자~~~"하고서 몇 장 못 넘겨
"이거 빨면 안돼, 조금만 가만히 있어봐, 이리와야지." 잔소리로 끝나고 맙니다.
입으로 탐색하고 빨고 하는것 자연스러운 건 아는데 그것 때문에 책을 못읽어 주겠어요.
가만히 있지도 않구요.
다른 아이들은 (비교는 금물인건 알지만....자꾸.....^^;) 어떻게 그렇게 어릴 때부터 책을 읽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아이만 유난스러운 것 같아 걱정도 되구요.
우리 둘째 딸 어떻게 하면 책을 읽어 줄 수 있을까요?
이제 푸름이 닷컴에서 조금씩 눈뜨고 배우기 시작한 늦된 엄마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프리나님~
지금 책을 안 본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 아이가 무엇에 집중하고 좋아하는지, 호기심을 보이는지, 그것을 함께 즐기면 됩니다.
그 즐기는 과정이 아이의 지적 발달을 이루는 기초가 됩니다.
안아주길 원하면 안아주고, 그림만 보길 원하면 그림만 보여주고 엄마가 책의 중요성만 알고,
아이가 좋아하는 만큼만 보여주면 책을 잘 보는 시기가 꼭,,,옵니다.
아이가 지금 1분 책을 보면 1분을 10분을 재미있게 보면 10분만 보여주세요.
안보면 사랑해주고 놀아주고 아이에게 평온함과 사랑을 먼저 채워주세요.
싫어하는데 엄마가 강요하면 아이는 책은 부담스러운 물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욕심을 내려놓으시고 아이의 발걸음에 맞게 진행하세요.
그러다보면 책을 너무 읽어 달라고 해서 못살겠어요. 비명을 지를 때가옵니다...^^
지금 힘 다 빼면 아이가 읽어 달라고 조를 때 다운 됩니다.
아이가 책을 잘 안볼 때는 쉬고 잘 볼 때 그때 열심히 하세요.
마음을 내려놓으시고 즐기다 보면 18~ 24개월 전후해서 책을 잘 보는 시기가 옵니다.
그 시기는 푸름엄마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연스럽게 신호를 보냅니다.
지금은 직장 갔다 돌아오면 책 보다 먼저 아이를 사랑해 주세요.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들이 책에도 집중합니다.
의욕은 가지고 있되 욕심을 버리세요.
많은 엄마들이 욕심을 버리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욕심과 강요로 넘어가지 않고 균형잡는 것, 도를 닦는 과정입니다. ^^
님, 즐육하세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