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아버님 어머님!

책 읽으며 내면아이란 놈을 알게 되었습니다.

첨엔 제 오랜 갈등에 대한 뭔가 열쇠를 찾은 것 같아 기쁘기도 했지만 어떻게 그 아주 상처가 많았을 것 같은 제 내면아이를 대면하고 풀어내야 하는지 쉽진 않네요.

시간 날 때 마다 푸름이 닷 컴 들어와 다른 글과 상담사례도 보고 틈틈이 관련 책도 읽고 있는 중 입니다만 어렵습니다..

근데 제 내면아이는 왜 유독 큰 아이한테만 화를 심하게 내는 걸까요?

큰 아이 아들은 올해 8살(올3월 초등입학예정) 되구요. 작은 아이 딸6세 되었습니다.

작은 아이한테는 뭐든 긍정적인 편이고 심하게 때리거나 화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작은 아이는 눈 만 마주쳐도 제 입가엔 저도 모르게 미소가 번져 있습니다.

근데 큰아이에 대한 사랑과 스킨십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자는 모습은 예뻐야 한다던데..

두 아이 자고 있는 모습 보면 작은 아인 쪽쪽 빨고 비비고 안고 넘 사랑스러운데..

큰아인 무덤덤 합니다. 하루종일 큰 아이와 벌인 신경 전 이나

제가 잘 못 대했던 것만 생각나 밤잠을 설칩니다..

아무리 내리사랑이래도 작은애가 귀엽다면

큰애는 듬직하단 생각이라도 들어야 되지 않을까요?

성장코칭이란 것도 받아 보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저희 큰 아이한테도 벌써 내적 불행 이란 것이 되물림 된 것 같아 괴롭습니다.

요즘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엄마가 전과 달라졌다는 걸 아이가 느껴서 그런 걸까요?

아님 개인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서 일까요?

요즘아이가 부쩍 눈물도 많아지고(참 우울한 아이처럼) 동생을 대하는 엄마 아빠태도에 부쩍 울고 질투를 많이 냅니다. 동생에 대한 질투심은 동생이 태어날 때부터 있어왔거든요.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욕구가 좌절돼도 그렇구요. (원래 어렸을 적부터 눈물이 많은 아이였지만 그동안은 많이 좋아져 있었거든요. 억눌러 왔던 걸까요?)

큰아이를 바라보면 늘 아슬아슬 불안정 합니다..

친구를 대하거나 다른 어른을 대하는 태도에 날카로움, 건방짐이 보여요.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충분히 사랑을 주지 못하고

아이의 눈빛을 쫓는 게 아니라 제 눈빛을 쫓아 왔었드랬죠..

그래서 지금이라도 충분히 안아주고 사랑해 주고 싶습니다만.

그 사랑이 가슴에서 나오질 아니하고 머리로 하려니

참 힘이 듭니다. 힘이 듭니다...

어릴 적 상처 받은 제 내면아이는

왜 둘 다 내 뱃속으로 낳은 아이를 다르게 대하고 있는 걸까요?

푸름아버님 어머님 제겐 희망이고 답이십니다.

저를 저희가족을 살리실 분이십니다..

도와주세요..

                                                                                  [닉네임: 희망이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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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생겼어요님.

님 뿐만 아이라 저도 그리고 많은 엄마들이 고백합니다.

둘째가 더 예쁘다고....

저도 푸름이와 초록이를 키우면서, 아기 때는 푸름이가 더 예쁘고 신기했습니다.

초록이는 점점 커가면서 예쁘기 시작하더니,, 초록이가 너무 예뻐서,

푸름이는 살짝 뒷전이 되고 조건이 적인 사랑을 하게 되더군요.

무엇을 잘해야 예쁘고, 의젓하고, 말을 잘 들을 때 등...

우리 부모가 했던 조건적인 사랑을 푸름이에게 대물림 했습니다.

초록이는 욕심도 없고, 조건없는 없는 사랑, 그냥 바라만 봐도 예뼜구요.

짧은 글을 읽고 판단하기는 무리지만, 님의 큰 아이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강인한 아이며, 순응하지 않는 아이로 보입니다.(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어렸을 때)

님, 부모님이 강해서 듬직하고 순응해야 했던 어린시절의 상처를 큰 아이가

건들지 않는지요.

작은 아이는 왜 귀여워야하고 큰 아이는 왜 듬직해야 되는지요?

각자 특별하고 독립적인 아이입니다.

엄마의 마음 안에 큰 아이는 듬직해야 한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그 편견은 어디서 왔을까요?

둘째는 엄마에게 순응하고 사랑받으려고 애교와 비위를 맞추니까,

엄마의 내면의 억압된 아이를 건들이지 않아서 더 예쁜 것도 있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둘째 아이만 예뻐할 때 큰 아이만 상처 받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 아이도 같은 상처와 불안감을 갖게 되지요.

귀여움 떨어서 나만 사랑 받고 오빠는 사랑받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내면에 쌓이게 되어 상처로 남습니다.

둘째는 자신의 존재보다 엄마가 중심이 되는 삶, 착한 아이,,,

남의 비위를 맞추는 아이, 내면에 자기 자신이 없는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내면에 자기 자신이 없다는 것은 뿌리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큰 아이에게 듬직하게 행동하길 바라면, 아이는 의존하고 싶은 욕구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자신의 욕구를 접고 엄마가 원하는 욕구에 순응하게 되면

그 안에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듬직하기를 바란다면 사랑을 듬뿍 주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뿌리를 내릴

시간을 기다리세요....

저는 셋째입니다.

집에서 부모 비위를 맞추며 웃음 짓게 했고, 고분고분 마스크트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매일 그런 것은 아니지요. 까다롭게 굴고 성질낼 때도 많았지요....^^)

그 안에 나는 없었습니다. 내안에 내가 없기 때문에 우울했고,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우울증은 내 자신을 잃어버린 슬픔입니다..

내 자신을 일어버렸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읽어버린 내 자신을 명확하게 알았을 때,

내 존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무기력, 머리아픔, 가슴통증. 우울증은 사라지요.

지금은 온전한 내 존재만 남았습니다.

아이를 똑같이 사랑을 주려고 노력하기보다 한아이 한 아이를 특별한 사랑을 주세요.

머리로는 아는데 잘 안되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큰 아이에 대한 내적불행 대물림과 조건적인 사랑의 고리를 어떻게 끈을까?

머리로만 알면 그 고리는 얼마나 질진지, 절대 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 한테 질문도 했고요.... 제 경험은...

머리로만 아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부모한테 그런 차별을 받았을 때 얼마나 아팠는지를

어렸을 때 느끼기에는 감당할 수 없어 묻어두었던 상처를,,그 고통을

가슴과 온몸으로 몸서리가 칠 정도로 다시한번 느껴야합니다.

그래야, 우리 큰 아이도 상처의 고통을 가지고

살아 갈 아이의 심정을 알 때, 그 고리는 자연스럽게 끈어 집니다.

엄마의 조건 없는 사랑이 아이의 삶에

얼마나 큰 영양분이 될지, 엄마는 머리가 아닌 온몸 느낄 때,,

그 사랑을 아이에게 줄 수 있습니다.

**ㅡ천재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 ㅡ 알리스 밀러는

왜 아이를 때리는가???

***그가 부모에게 착취를 당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ㅡ천재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ㅡ

ㅡ착한 아이의 비극ㅡ 책을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희망이생겼어요님,

머리로 아는 것이 많아지면 무거워서 어느 순간에 가슴으로 자연스럽게

턱~내려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육아서와 심리서를 보세요.

푸름이 성장코칭에 관심이 있다고 하셨지요.

워크삽을 통해 님의 상처뿐 아니라 많은 사람의 상처를 온몸으로 다시 경험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님의 성장과 고민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푸름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