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4개월 남자아이를 둔 건이 엄마예요.
푸름이닷컴을 통해서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하루하루를 건이와 함께 지내고 있답니다^^
제 고민은요..
제가 시댁이나 친정에 갔을 때 또는 집에 손님이나 친구들이 왔을 때에요. 물론 제가 친구집에 놀러갔을 때두요. 그분들이 건이한테 하는 행동에 대해서 신경 쓰일 때가있어요. 예를 들어 시댁에 갔을 때는 지금 건이가 호기심이 많아 서랍도 열어보고 이것저것 만지기도하구요. 시부모님께서는 건이가 가면 온 서랍을 다 테이프를 발라놓으십니다. 건이가 만약 당겨서 서랍을 열면 지지 하면서 또 닫으시고 할머니 할아버지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손을 깨물면 뭐라하실 때도 있구요. 물론 옛날분이시니까 이해는 하지요. 그런데도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며칠 전은 건이가 형광등에 관심을 보여 껐다 켰다 반복하는 걸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몇 번 반복해서 해주다가 .시아버지께서 방전된다고 그만하라고 ^^;; 등등 여러 가지일이 많네요..
친구가 집에 놀러왔을 때는 어떤한 친구는 건이가 요즘 한창 소리를 자주 지릅니다. 자기표현인 거 같아요. 하고 싶다는 표현을 옹알이보다는 소리를 많이 지르는 거 같아요. 그럼 친구는 조용! 이라던가 어쩌라고! 하면서 크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친한 친구가 뭐라고는 못하겠지만 순간 아이가 멍하며 친구를 쳐다보는 게 내심 걸리더라구요. 물론 친구도 건이랑 잘놀아주지만요. 그럴 때가 있어요. 제가 다른집에 놀러갔을 때는 아이를 제지하기에 바쁘지요..
푸름이 엄마께서는 그래서 다른 집에 잘 가지 않았다고 한 거같아요. 안 돼!라는말을 많이쓰게되었다구. 제가 어디가거나 손님이 집에올 때는 드물긴 하지요. 거의 건이랑 둘이 있는 시간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그럴 때마다 신경이 쓰이긴 하더라구요. 이럴 때는 그냥 넘겨야하나요? 아님 어떤 대처방안이 있는지 좀 알려주세요^^
그리구 하나더요..^^
요즘 괜찮은 어린이집, 유치원등 경쟁율이 치열하다던데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어요. 미리 2~3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게...
꼭 그렇게 해야 하는지..?? 제 생각은 좀 반대긴 하지만.. 그렇다고 신경이 안 쓰이진 않네요. 저희아기가 12월 29일생이라 태어나자마자 이틀살고 두 살이 되었어요. 지금은 14개월이지만 세살이랍니다. 그래서 이부분이 신경이 쓰이네요..
어린이집은 5살 때 보낼 생각인데 건이가 5살 봄이면 39개월인데 39개월을 5살 아이 반에 넣어도 건이가 잘 따라갈는지 고민입니다.. 이럴 때는 몇 개월 때 어린이집에 보내는 게 나을까요?
글구 요즘 한창 소리를 부쩍 잘 지르며 호기심이 많은 14개월. 건이와 할 수있는 좋은 놀이방법도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닉네임: 유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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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사랑님.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습니다. 친구의 입장도 그렇습니다. 이는 자라온 환경에서 그것이 옳다고 배웠기 때문 입니다. 친구와 시어머니를 바꾸는 것은 어렵지요.
따라서 내가 바뀌면 됩니다. 될 수 있으면 그런 환경을 만들지 말고, 아이가 그런 환경에 처하면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주면서 상처받지 않도록 감싸주시면 되지요. 엄마가 주애착자이기에 엄마의 주관만 확고하면 아이는 외부의 부정적인 영향을 이겨내고 분별의 힘도 강해집니다.
저도 36개월 이전에 어린이 집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합니다. 그러나 직장을 다녀야 하는 경우처럼 꼭 보내야 하는 경우에는 시설이나 무엇을 가르치는 곳 보다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어린이 집에 보내라고 말 하지요.
지금 우리 사회는 어린이 집에 보내져 자랐던 세대가 부모가 되어 자신이 받았던 교육 그대로 아이를 너무 이른 나이에 보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방치 일 수 있지요.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같은 방식으로 아이를 키울 것이고, 그때받은 상처로 인한 후유증은 이 사회가 언젠가는 댓가를 치러야 할 것 입니다. 그걸 생각하면 몹시 걱정이 됩니다. 저만 걱정하나 싶기도 합니다.
부모에게 사랑받은 아이들은 어떤 교육기관에 의해 양육된 아이보다 발달이 뛰어 나지요. 그것은 교육이란 친밀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부모와 자식 사이의 친밀감을 당할 곳은 없기 때문 입니다.
아이와의 놀이는 지금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 보세요. 까꿍놀이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숨박꼭질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한글을 배우는 놀이를 좋아하는지를 살펴보세요.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게 하시면 됩니다. 놀이에 대해서는 푸름이닷컴을 이리저리 살펴보면 풍부하게 있습니다.
그렇게 섬세하게 아이를 읽고 아이에게 반응해주면서 키우시면 아이는 잘 성장 할 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