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해서 용과 몬스터 책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무서워서 엄마와 한 공간에 있어야 합니다. 거실에 있으면 거실에 화장실에 갈 때도 같이...
계속 그렇게 지냈는데 조금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무섭다고 얼굴을 가리고 소리지르고 화장실에 가면 문 뒤에 메두사가 있는 것 같다면서, 몬스터 이름을 외우고...
계속 읽어주어도 될까요?
메두사를 제일 무서워 합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메두사가 나오는 그리스로마신화 만화를 사주니 그것도 무섭다고 하면서도 자꾸 읽어달라고 합니다.
초등학생 있는 집에 책을 줘버리라고 하면서 저는 한편으로는 잘 보는데 보여줘도 괜찮지 않을까?
잘 몰라서 고민이 됩니다.
조언 부탁합니다.
[닉네임: 작은나뭇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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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나뭇잎님.
상상력이 발달하고 있네요.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어른과는 달리 진짜로 느끼지요. 메두사가 있다고 느끼면 그렇게 느끼는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 주세요.
신화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원형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제 인생의 갈림길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 책은 그리스로마 신화 였습니다. 아이는 무섭기는 하지만 상상은 끝없이 나래를 펴고 있지요.
아이가 무서워 거부한다면 저는 읽어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그로 인해 감정의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아이가 무서워하면서도 읽어 달라고 요구한다면 이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배우는 과정 일 수 있습니다. 신화를 읽어주면서 아이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그리고 신화가 의미하는 인간의 원형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면 아이는 자신의 내면에 대한 지혜도 배우게 될 것 입니다.
남의 집에 주어 버리면 아이는 다시 찾을 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