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첫째가 둘째 때릴 때, 그렇게 마음이 불편하고 싫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때리는 폭력에 대해선 허용을 하면 안 된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진서가 밖에서 다른 아이를 밀 때도, 집에서 동생을 한대씩 때릴 때도(모두 진서가 놀 때 진서의 공간을 침범했다고 느꼈을 때 밀거나 때리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감정에 조급하게 공감하고, 폭력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다른 사람을 때리는 폭력을 허용하는 것 이전에 먼저 내 안에 폭력에 대해서 무조건 싫다는 마음이 있구나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부모로부터 경험한 모든 폭력들이 있어서 제게 폭력은 무조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내게 아직 폭력에 대해선 무조건 안된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사실 진서가 방어의 수단, 자기공간을 지켜내기 위한 행동으로 한대씩 때린 것을 내가 그동안 거부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이의 공간을 지켜주지 않으면서, 아이의 공간을 침범 당했을 때, 아이가 당연히 화를 내는 것인데 내겐 그것보다 먼저 폭력은 무조건 안돼라는 원칙을 고수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물론 그동안 동생이나 다른 아이들이 진서의 공간을 침범했을 때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지켜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지켜주는 것 이전에, 진서의 한대 때리는 것으로 나타나는 분노, 화에 대해서는 내가 나도 모르게 거부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진서가 동생을 때도 뭐라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입니다.
동생이 아프다고 아무 말을 하지 않은 적은요.
내가 이 부분에서 마음이 불편하기에 진서도 분명 그걸 느끼고 있을 거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원칙으로 생각했던 절대불변이라고 여겼던 폭력은 절대 안돼라는 입장,
그 원칙을 내가 스스로 내려놓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닉네임: 꿈꾸는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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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진서님.
그것을 저는 엄마가 억압한 것을 아이가 표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빛이 밝으면 엄마의 그림자를 극명하게 드러낸다고도 표현 했지요.
아이는 엄마가 하지 말라는 말을 하기 전에 자신의 감정을 진심으로 공감 받았습니다. 그렇게 공감 받은 아이가 동생을 때릴 까요?. 아이는 부모가 해준 대로 동생에게 자신의 공간을 침입하지 말라고 요청 할 것 입니다. 아직 어려서 일관되게는 하지 못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실수는 하겠지만 분별력이 증가하면은 동생을 공감해주면서 자신의 경계를 지키는 현명한 아이로 성장 하지요.과정을 지켜보며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이기에 확신이 있습니다.
공감은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도 전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을 믿고 아이를 믿으세요. 그리고 자신의 내면 아이를 위로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