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닷컴을 너무 늦게 알게된 것 같아서 답답하네요...
지금이라도 열심히 푸름이 교육법을 실천할겁니다.
며칠 전 푸름아빠의 몰입독서를 구매해 읽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이 책을 구매한데는 책을 그다지 읽지 않는 19개월 된 아들에게
어떻게 하면 푸름이처럼 책에 푹~빠지게 할까...하는 부모의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읽다보니 알게 모르게 아이에게 책읽기를 강요해서 아이가 책을 가까이 하지 않을 거라는 내용이 제 가슴을 찌르더군요.
사실 아이에게 새 책을 사주는 게 아까워서(?) 헌책을 사긴 했습니다.
그래도 저희 부부는 나름 큰 투자라고 생각했는데...
시누이 딸과 아들을 자꾸 비교하다보니 6개월차이지만
울 아들이 자꾸 뒤쳐지는 것 같은 불안감이 없지 않습니다.
제가 푸름아빠의 몰입독서를 읽기전 저희 부부의 생각은 좋아하면 읽겠지...
지금은 그저 건강하게 잘놀고 잘 크면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울 아들 무지 잘 놉니다.
혼자... 가끔 같이 놀아주기도 하지만 제가 음식하면 옆에서 프라이팬 가지고 놀거나 그릇 가지고 놀고 남편이 책을 읽고 있으면 옆에서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면서 놀기도하고
같이 그리자고 끌고 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나 아빠는 절대 거절없이 그래..같이 그리기도하고 숫자도 쓰고
특히 시계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시계도 그려주고...또 그리라고 그러고...
항상 또..또..또...합니다. 늘 응해주는 편입니다.
저희는 아이가 그렇게 하루하루 건강하게 잘 노니까
나중에 공부도 하고 싶으면 지가 잘하겠거니 했는데...
책을 보고 마음이 조급해지면서 어떻게 이 상황을 풀어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9개월 아들보다 훨씬 어린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읽어달라고 조른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우리 부부가 너무 방임한건 아닌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조급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책을 별로 안보는 울아들이 먼저 한글을 떼게 해야지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욕심도 많고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라 아이교육에는 필요 없는 것인데...
저희가 사준 책이 아들에게 안 맞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엄마 책읽어주세요~!'하며 끌고가게 할 수 있을까요?
저희 아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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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안노안노 ]
안노안노님.
아이는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잘 노는 아이가 책도 잘 읽지요. 몰입독서를 보시면 책읽기는 놀이가 되어야 하고 강요가 들어가면 안된다고 그렇게 강조되어 있는데 오히려 마음만 급하게 되었네요.
아이는 엄마의 비교하는 마음과 욕심, 급한 마음을 정확하게 알지요. 그런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면 책읽기는 멀어 집니다.
지금은 육체적인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실험하는 시기 입니다. 책읽기는 이제부터 시작이지요.
느긋하게 편안하게 가세요. 놀면서 사물을 분류할 기회를 주시고 아이가 본 사물을 책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사물인지를 많이 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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