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6살 공주님을 둔 엄마입니다...
우리 공주님은 공룡도 무지 좋아하고 그리스 로마신화도 무지 좋아하는 호기심 대마왕에 하루 종일 저와 공룡놀이와 신화놀이로 늘 모험속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답니다...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 우주와 숫자 규칙들에 늘 관심이 많고 모든 일의 질서와 패턴을 찾고 어긋난 것은 바로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녀석이구요. 애교도 많고 이해심도 많습니다.
그런데 엄마인 제가 문젭니다..체력이 엉망이고 그렇다 보니 힘이 들면 감정조절이 안됩니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갑상선 암수술한지 횟수로 2년째 접어들었고, 그 사이 저하증과 항진증을 오가다보니 늘 피곤하고 기운이 없었구요. 특히나 잠이 많이 오는데 오후에 저도 모르게 잠이 오면 옆에서 자꾸 못자게 눈커플 뒤집기와 포기하지 않는 말걸기가 저를 참을 수 없게 만듭니다. 그야말로 꽥 소릴 지르고 말죠. 게다가 성격적으로도 친정엄마를 이어받아 무척 예민한 편이라서..정말 힘듭니다...
우리 딸은 눈뜨기도 전에 말부터 시작해서 자기 직전까지 쉬지 않고 말하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말이 많은 수다쟁이입니다. 게다가 포기를 안 합니다. 항상 대답해주어야 하고 봐주어야하고 설명해주어야 합니다..요구를 들어줄 때까지(대부분 호기심관련 질문이나 책읽기 독촉)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기다리는 녀석입니다...이러다 보니 제가 힘들 때면 그 모든 요구에 응해주질 못하고 폭발하고 마는데 하루에 한 두 번은 늘 있는 일이지요...늘 반성하고 나중에 미안하다고 사과 하지만, 어느 날 부턴가 조금씩 눈치를 보는 우리 공주 때문에 괴로와요...
우리 공주 왈 '엄마가 세상에서 젤 무섭고 젤 좋아'라는데, 저의 두 얼굴을 보고 있나봅니다. 꼭 힘들 때가 아니라도 훈육이 필요할 때는 평소 모습과 다르게 엄한 포스를 품어냅니다. 늘 말로 타이르지만 소리없는 체벌이었던 걸까요? 평소와 화낼 때의 괴리감이 우리 공주를 눈치보는 아이로 키우는 것 같아서 너무나 맘이 아파요.
지금 제 손바닥엔 이렇게 적었네요.
'화내지 말고 따뜻하게!!'
도와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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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서뿡맘 ]
서뿡맘님
변명이라니요...
몸이 아프셔서 얼마나 힘드셨어요.
몸이 아플 때는 모든 것이 힘들고 참는다고 참아지는 것은 아니지요.
저도 초록이가 6섯살에 몸이 많이 안 좋아서 자주 잠을 잤습니다.
자고 있으면 초록이가 자꾸만 눈꺼플을 올리고 잠을 깨웁니다.
7살이 되니까 엄마가 자고 있을 때는 학교에서 돌아온 형한테,
조용히 해 엄마 주무셔 그러네요.
왜 6살 때는 못자게 했냐고 물어 보니까 죽었을 까봐 겁나서 그랬다고 하네요.
먼저 서뿡맘님이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쉴 수 있는 만큼 쉬세요.
아이와 있을 때도 견디기 힘들 때는 엄마가 아파서 그러니까 잠을 자야겠다고 말하시고
잠을 자니까 좋아졌다고 말하시구요. 아이가 혼자 견디기 힘든 시기네요.
평소에 감정을 억압하지 말고 단호하게 님의 감정을 표현하세요.
혼자 놀고 있어라 엄마가 아파서 잠시 쉬겠다등..
컨디션이 좋을 때는 아이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엄마가 몸이 견딜 수 없어서 화를 내었지 우리 딸래미는 사랑한다고....
손바닥에 이렇게 적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화내지 말고 단호하게 내 감정을 표현하자...
엄마는 너를 언제나 사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세요.
아이도 아이지만 님 건강 잘 챙기세요. 그것이 아이를 위한 길입니다.
솔직하게 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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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