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8세와 5세 여아 둘을 둔 엄마입니다.
푸름아버님 어머님 덕분에 첫째를 정말 잘 키웠습니다.
크면 클수록 빛을 발하는 것을 보며 제가 이 교육을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둘째 (46개월)에 대해 질문을 드리려 합니다.
임신해서 언니 책을 많이 읽어줘서 그런지 둘째는 돌때부터 인지가 빨랐습니다.
돌 때 혼자서 동물 150여 가지를 분류하고,
30개월 이후부터는 제가 가령 '포유류는 새끼를 낳고 어미젖을 먹는 동물을 포유류라 한다'고 말해주고
나면 그 개념을 가지고 기린이나 거북이가 포유류인지 아닌지 정확히 분류해 냈습니다.
과학 동화를 봐도 그 속에 지식적인 부분을 정확히 걸러서 개념화 시키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수에 대해서는 아직 숫자도 헷깔려 합니다.
양의 개념도 상당히 더딥니다.
선생님도 5개월째 수 놀이하기도 하시고 노출 시키시는 데.. 정말 이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이가 거의 책을 혼자서 봅니다.
물론 한글도 모릅니다. 제가 좀 더 아이가 컸을 때 글을 읽기 원하기에
한글을 떼주면 아이가 걷잡을 수 없이 혼자 책을 볼 것 같아서요.
아이가 저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하면 2~3권 정도 읽어 주고 나면 엄마는 가라고 합니다.
옆에 있는 것도 싫어하고.. 혼자서 작게는 20권 많게는 50권 정도 읽어 댑니다.
아이는 그림을 보고 재해석해서 자기혼자 자기의 지식을 총동원해서 떠들어 댑니다 ^^
그런데 내용을 정확히 가르쳐 줘야 하나.... 그냥 내버려 둬야 하나....
새 책이면 미친 듯이 달려들어 활활 타다가...
두 번 정도 엄마가 읽어 주고 나면 그다음에 예전처럼 그냥 생활독서^^
엄마가 2~3권 읽어주면 나머지는 자기혼자 내용에 상관없이^^ 그림보고 읽어 대고^^
엄마가 읽어 준대도 싫다고 하구...
계속 새 책을 대주면서 미친듯이 열광하게 해야 하는 지... 아님 좀 반복하게 해야 하는 지....
새책 넣어주는 시기도 가늠이 잘 안 되네요...
여러 가지 질문 드렸네요...
솜씨없는 글을 읽고도 정확히 아이를 판단하시고 명쾌한 답을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아기천사엄마님. 아이가 잘 성장하는 것을 보니 기쁘지요.
저도 이런 글을 읽으면 기쁜데 엄마는 얼마나 좋겠어요.
먼저 수에 관해서는 엄마 안에 수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지를 보세요.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예민하게 읽고 있기에 엄마가 수 분야를 두려워하면
아무래도 아이가 하는 것을 걱정스런 눈으로 지켜보게 되지요.
둘째가 뛰어난 것은 엄마가 욕심이 없어서 입니다.
잘하든 못하든 그냥 예쁘기에 둘째는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 그렇게 뛰어난 것으로 발현 하는 것이지요.
영어를 배우는 첫째보다 옆에서 구경하는 둘째의 발음이 더 좋은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두려움 없이 일상의 놀이를 통해 수를 주어 보세요. 수와 양은 피아제의 양 보전 개념을 아이들은 따라 갑니다.
사물 인지가 빠르다고 해도 양보다 개념은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되지요.
아이가 그림을 해석하는 능력은 탁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따라 가세요.
아이의 눈이 나쁘다는 것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글을 읽게 하세요.
글을 알면 혼자 볼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아이가 깊이 가는 것을 막지 마세요.
저도 푸름이가 안경을 쓰던 날을 기억 합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성장했고 자신의 능력에 맞는 도전이 주어져 행복 했습니다.
새 책은 아이에게 새로운 도전을 주는 것입니다. 아이는 그렇게 태어 날 때부터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하지요.
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두려움이 있는데, 푸름이는 그런 두려움이 없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면 저런 모습이 원더풀 아이의 특징이라는 것을 직감으로 느끼게 되지요.
반복은 아이가 결정 하는 것 입니다.
엄마의 역할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게 하는 변화의 중계자 역할이지요.
그런 역할을 하다보면 아이가 흡수하는 지식 속도를 보면서 인간능력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지요.
우리 아이들은 정말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어머님은 지금 그 능력을 보고 있는 것이지요. 아이의 빛이 강합니다.
엄마도 함께 성장 하면서 온전하게 아이가 성장 하도록 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