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갓 15개월이 된 건이엄마예요
오늘은 정말 건이 한테 너무 못되게 굴어서..
제가 아이한테 집착하는 게 있어요..
바로 밥 먹는 거 예요..
저희아기가 이유식 때부터 잘 먹지 않다가..
돌전후로 밥을 잘 먹었어요..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잘 먹구요. 잘 먹으면 세끼, 안 먹으면 한 두 끼 정도를 먹어요.
밥에 집착하지말자 머리로는 아는데 참 잘 안돼요.]
저희친정엄마가 항상 밥부터 챙기세요.
그래서 저 두 한번씩 짜증나서 엄마랑 싸운 적도 많아요.
먹기 싫은데 계속 먹으라시구 잔소리가 심하세요^^;;
저희엄마가 대단한 결벽증이시거든요..
처녀 때는 정말 싫고 전 제방청소도 하지 않은 게으름뱅이였는데..
제가 결혼하고 나니 저도 모르게 엄마처럼 하고 있더라구요..
이게 제일 걱정이기도하구요. 저희 건이한테도 그럴까싶구요..
요즘 건이가 자기 뜻대로 안되거나 맘에 안 들면 저를 때려요..
제 안경을 막 벗겨서 물어버려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세요..
아이가 요즘 너무 자기 뜻대로 안 될 때..
던지고 떼스고 때리고 좀 과격하다고 해야하나..??
원래 이맘때는 다 그런 건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문화센터를 다니는데.. 가면 또래친구들이 있잖아요..
한번씩 물건 하나를 두고 친구들끼리 서로 가질려고 할 때가 있더라구요..
저희 건이가 웬만하면 그냥 주는성격이예요
근데 한번씩 너무 하고 싶은지..고집을 부릴때가있는데..
전 웬만하면 건아 친구주고 다른 거 가지고 놀자하고 말리는 편이예요..
그런데 한번씩은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까 걱정도 되더라구요..
이럴 때 대처방안 두요..
감사합니다^^ 우리모두 홧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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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유건사랑 ]
유건사랑님.
먼저 밥 먹는 문제에 대해서는 님의 내면에 밥에 대한 상처받은 내면 아이가 있습니다. 님도 어릴 때 밥을 안 먹었기에 엄마에게 야단을 맞았습니다. 사실 아이는 배가 안고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먹는 것을 강요하면 아이는 억지로 먹어야 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아이의 자존감은 낮아지지요. 자기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해야 하기 때문 입니다.
아이에게 먹을 것을 강요하는 엄마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이렇게 밥을 충실하게 먹인 좋은 엄마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것 입니다.결국 자기만족을 위해 아이를 희생 시키는 것이지요. 아이에게 강요하면 아이는 싫어하면서도 따라 가지요.결국은 자신이 느끼는 것까지 부정 하면서 엄마를 충족시키는 착한 아이로 크지만 자신의 감정과 고유함을 포기 했기에 마음에는 불안과 강박, 중독이 올 수 있습니다.
님은 엄마가 밥을 먹일 때 그것이 싫었지만, 그래서 아이에게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은 강박 입니다. 강박은 머리로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스스로를 조절 하기가 어렵습니다. 강박은 감정적인 상처에서 오기에 가슴에서 오는 것이지 머리로 조절 하기는 어렵습니다.
푸름이교육에서 내면 아이를 말하는 것은 밥먹는 것을 강요당할 때 받은 감정적 상처를 내면 아이개념으로 풀어내는 것이 가장 쉽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강요당한 님의 내면 아이는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그 화를 엄마에게 표현하면 엄마가 사랑을 거두어 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화를 억압했습니다. 무의식에 밀어 넣었다는 의미 입니다.
이제 님이 부모가 되어 아이가 밥을 안 먹으면 님이 가지고 있는 내면 아이의 감정적 상처를 느끼게 되지요. 무의식에 있던 화가 다시 올라옵니다. 님은 화를 내지 않는다고 했는데, 한 시간 동안 모른 척했다는 것은 화를 수동 공격적으로 낸 것 입니다. 화는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삐치는 것, 질투 하는 것, 모른 척 하는 것, 죄책감을 갖는 것 등등 그 모습이 다양 합니다. 비벌리 엔젤이 쓴 "화의 심리학"을 보시면 화를 표현하는 방식이 19가지나 됩니다.
아이는 엄마가 화를 억압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억압한 화를 대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맘에 안 들면 때린다는 것은 엄마의 화를 대신 표현하고 있는 것이지요. 엄마는 아이에게 화를 내는 방식의 하나로 아이를 거부했습니다. 순간순간 아이를 버렸습니다. 아이는 엄마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두렵고 외롭습니다. 아이가 엄마를 때린다는 것은 외롭기 때문에 접촉을 시도 하는 것 입니다.
아이가 엄마의 억압된 화를 표현한다는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아이의 행동 중에 엄마가 화가 나는 것은 그 아이의 행동이 엄마의 내면에 이미 축적되어 있는 화를 건들 릴 때 입니다.내면에 화가 없으면 아이가 밥을 안 먹는 것에 대해 신경질 적으로 반응 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배가 안고픈 가보다라고 생각하고 배고플 때 먹으면 되지하고 아이의 욕구와 감정을 존중해 주지요.
그런데 엄마가 한 시간 동안 모른 척 하면서 화를 수동공격적으로 표현하면 아이는 감정에 상처를 받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같은 상황을 반복적으로 재현해야 합니다. 엄마가 진짜 나를 버린 것인지를 알기 위해 다시 밥을 안먹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또다시 아이를 버립니다. 해결되지 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평생을 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 매달리지요.
문화센터에서 아이의 소유를 보호해주지 못하고 친구에게 양보하라고 하는 것은 어머님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엄마의 이미지를 보이기 위해 내 아이를 희생 시키는 것 입니다. 소유를 배울 때 소유의 기회를 빼앗긴 아이들은 남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모릅니다. 그리고 자신은 정당한 것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낮은 자존감을 가지게 되지요. 15개월 아이가 그렇게 빼앗기고 부정 당하는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 되면 아이는 자신의 존재 자체를 수치스럽다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 노출 되는 것을 최소화 시키고 아이를 보호 하세요.
지금은 아이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시점 입니다. 세상을 긍정으로 바라보느냐 아니면 부정으로 바라보느냐의 근본 시각이 결정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 입니다.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를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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