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39개월, 17개월 두 아들을 둔 엄마에요.
큰 아들이 토마스DVD를 보면서 기차에 몰입을 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중장비에도 몰입을 같이 했었구요.
그런데 그 몰입이 고조되기 시작했을 때
새벽 5시 6시에 작은 아들은 밤 10시쯤 자서 아침 8시30분쯤 일어났구요.
그러다보니 큰아들의 밤샘 몰입은 저에게 너무너무 힘이드는 노동이었습니다.
새벽에 아들이 기차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토마스 DVD도 틀어 놓고 동요 노래도 들으면서 저에겐 비주얼 박물관 열차 책을 읽어달라했었지요. 이 시간엔 모두 자니깐 DVD와 라디오는 끄고 놀자고 했었고, 기차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저는 책을 읽어 주었었는데. 책읽음에서 그림을 그려 달라는 것으로 넘어가더군요.
기차그림은 토마스를 그려달라 스펜서를 그려달라 케릭터 위주에서 무궁화 호를 그려달라 새마을호를 그려달라로 바뀌었구요, 기중기와 굴착기, 불도져등 중장비를 그려달라는 요구도 많이 했었습니다.
새벽에 책을 읽어 주는 것 보다 그림그리는 것이 더 힘이 들더군요.
그래서 두 번 정도 엄마가 너무 피곤해 졸려서 그림이 잘 안 그려져 그냥 엄마 책 읽어주면 안될까? 했더니....그 모든 몰입이 다 끊겨 버렸습니다.
큰아들에게 너무너무 미안한데....새벽에 잠을 도와주지 않던 남편에게 화도나고 왜 나만!!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마음을 잡기가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가끔씩 기차에 대해 이야기는 합니다.
기차가 자나가거나 굴착기를 보거나 이럴때만 무궁화 호다!!
크롤러 굴착기 휠 굴착기!! 덤프트럭~~~이정도 이야기 하고 집에선 책을 읽지 않습니다.
작은 아들이 형 읽어 줬던 책들을 꺼내서 읽어 달라 합니다.
이거 읽어줘~~~하고 들고 오면 작은 아들 에게 읽어주려 하면 큰아들이 내꺼야!!! 하며
못 읽게 방해 하고 같이 보자 엄마가 읽어줄께 하면
큰아들은 그냥 그 책을 가지고 가버립니다. 던져 버리던지....
이제 작은 아들도 자신의 요구를 표현을 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아들둘이 자주 징징 거립니다.
정말 큰 아들에게 미안한데....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다시 다른 토마스 DVD를 사줘 봤습니다.
좋아합니다. 계속 틀어달라하고 같이 보면서 제가 반응해주면 같이 반응하며 놉니다.
책보다는 DVD를 훨씬 좋아하구요.
조금 두렵습니다.
완전히 책에서 멀어질까봐 두렵습니다.
큰아들에게 억지로 책을 읽히지는 않습니다.
큰아들이 아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것도 아님니다.
같이 있으면서 공룡책 두권(꼭 읽는 책만 읽더라구요)만 읽습니다.
다른 책은 작은 아들이 읽어달라는 것을 뺏어서 본인 읽어 달라고 합니다.
지금...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 줘야 다시 몰입으로 그리고 바다로 빠질까요....
지금 우리 큰 아들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푸름이 아버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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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동민mum ]
동민mum님.
새벽에 그림을 안그려주어 몰입이 중단된 것은 아닌 것 같네요.오히려 그것보다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지를 알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닌지 보세요.
둘째가 책을 읽어 달라는 가져오면 책을 던져버리거나 엄마가 반응해주면 좋아한다는 것을 보면 형제사이에 엄마의 사랑을 쟁취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몰입이 중단 된 것 같네요.
님안에 있는 두려움이 무엇인가 보세요.엄마 안에 있는 두려움은 아이가 흡수 하지요.님은 무의식에서 아이가 책을 읽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아이가 깊은 몰입으로 가면 자신이 통제 할 수 없는 불확실한 세계로 들어 가는 것 같아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
님이 한글을 아이에게 주는 것을 두려워 하면 아이도 배우는 것을 두려워 하지요.좀 더 커서 아이가 한글을 알아야 하는 초등과정에 들어가면 그때는 님이 당한 그대로 아이를 때려서 한글을 가르치는 상황이 재연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두 아이에게 사랑을 특별하게 줄 것 인가를 생각 해보세요.첫째와 온전히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 있는 그대로 사랑을 주어 보세요.그래서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아이의 몰입은 다시 시작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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