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의 아들은 지금 만17개월입니다.
3주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지금은 적응기중이라 2시간 정도 같이 있다가 옵니다.
문제는 집에서도 그랬지만 마음에 안 들거나 화가나면 저를 떄립니다.
간혹 들고 있던 물건을 던지기도 합니다.
"때리는 건 나쁜 거야", "물건 던지면 아파" 라고 수없이 얘기해도 변함없더라구요.
오히려 이런 얘기들이 아이의 행동을 강화시킨건 아닐지 고민도 되고
가령 엘리베이터에서 어른이 아는 척할 때도 이런 행동을 보입니다.
참 민망하죠--;
어린이집 다니면서 아무래도 이 연령대가 자기소유욕이 강한 시기니깐
아이들이 서로 물건을 뻇고하더라구요.
그럴 경우도 제가 옆에 있으면 저를 때립니다.
이럴 경우 물건을 뺏어 줘야하는건지...
어린이집 공동물건이라도
아니면 친구들과 노는것이라고 가르쳐줘야하는지 고민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저희아기가 그 물건을 도로 뻇고 지킬 수 있는 아이였음 좋겠는데
그러면 너무 이기적인 아기로 자라겠죠??
[닉네임: 준형이마미 ]
준형이마미님.
그 개월 아이가 누구를 때리거나 물 때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는 호기심 때문에 물거나 때리거나 무엇을 집어 던지지요.
아이가 엄마를 때릴 때 반응하는 엄마의 모습이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엄마가 알아서 피하고 부정적으로 강화를 안시키면
어느 시기를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행동입니다.
둘째는 아이가 화가 나서 또는 낯설어서 하는 행동입니다.
아이는 소유를 배우고 있습니다.
소유를 배울 때는 충족 되어야 남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배우게 되지요.
그런데 다른 아이에게 빼앗기는 상황에 아이가 노출 되면
계속해서 좌절하게 되고 화가 나지요.
그 개월의 아이에게 말로 하는 것이라고 가르쳐도 분별할 수는 없습니다.
분별을 요구하는 것은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아이에게
헤엄쳐 나오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안 나온다고 야단을 친다고, 아니면 물에서 나오면 맛있는 것을 준다고 아무리 유혹해도
아이는 수영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아이는 빼앗기는 과정이 반복되면 화가 나게 되고
나중에는 다른 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빼앗기면서 주눅 들거나 하지요.
엄마가 직장을 다녀야 한다면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주면서
아이가 분별력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17개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
계속해서 아이가 부정적인 환경에 노출 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받는 충격은 아이를 키울 때는 모르지만
훗날 아이의 전 인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부정당한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채우지 못해
다른 사람의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이기적이 되지요.
엄마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받은 아이들은
자신을 지키면서도 남을 배려 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