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8개월 된 아가입니다.
여태껏 아이에게 손 한번 댄 적 없는데..
이상하게도 우리 아가가 두달 전부터인가 자기 뜻대로 안 해주면
뒤로 눕거나 엄마 얼굴을 때립니다.
또 제 무릎에 사촌누나나 형이 앉아도 와서 머리 잡아댕기고 때립니다.
장난감도 뺏고 안 주면 어김없이 손이 얼굴로 갑니다. 자기 기분이 풀릴 때까지요..
이제 곧 동생이 태어날텐데 동생 안아주고 있으면
동생을 때리고 괴롭히지는 않을런지도 걱정이고요.
어떻게 해야 화날 때 남을 때리고 할퀴는 걸 고쳐줄 수 있을까요..
일찍 동생이 생기는 것이 안쓰러워 더 많이 안아주고 잘하려 노력했는데
아이가 고집도 더 세진 것 같고 다른 사람을 때리니까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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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이주현맘 ]
이주현맘님.
아이는 제1반항기에 들어 갔습니다. 이 시기는 아이가 엄마로부터 분리되는 시기 입니다. 고집이 세지고 무엇이든 싫다고 하며, 내 꺼야를 주장하는 시기입니다."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를 읽어 보시면 그 시기의 특징이 잘 나와 있습니다.
엄마의 무릎에 사촌누나나 형이 앉으면 엄마에 대한 자기 소유를 빼앗긴 것 입니다. 자신의 공간에 남이 들어온 것이지요. 장난감도 마찬가지 입니다.
엄마의 마음도 이전에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과는 다릅니다. 엄마는 동생이 태어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그러한 상황에서 첫째가 둘째를 괴롭힐 것 같은 걱정도 있습니다. 그 불안한 마음을 아이는 알아차리고 있습니다. 엄마는 그 보상으로 아이를 더 안아줄려고 노력하지만 아이는 순간순간 버림받는 것과 같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가 엄마를 때리면 엄마는 부정적으로 반응 합니다. 그 반응이 아이의 행동을 강화 시키고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의 행동에 반응하기 보다는 먼저 왜 그런 행동을 하는 지에 대한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세요. 먼저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어 감정을 구별해야 합니다. 화가 나서 하는 행동이면 "네가 화가 났구나"라고 말하면서 아이가 감정을 구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그리고 감정을 충분히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화를 미리 억압하지 마시고 느껴서 몸 밖으로 배출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엄마를 때리지 말라고 분명한 의지로 아이에게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당분간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은 있을 수 있으나 충분히 공감 받은 아이들은 남을 때리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육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네요. 아이의 행동은 엄마의 억압된 무의식을 보여 주지요.앞으로 많은 것이 펼쳐 질 것 입니다.푸름이닷컴에서 먼저 간 선배 엄마들의 글을 읽고 그 경험을 참조하면서, 육아서도 많이 읽으면서 자신만의 고유한 육아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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