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큰애가 다섯 살이고 둘째는 이제 8개월인데요..
큰애를 기관에 보내기 싫어 데리고 있는데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바로 티비시청과 컴퓨터 사용인데요..
티비는 저희 집에 없습니다만 한층 올라가면 친정집인데 티비보러 할머니네 갑니다.
집에선 컴퓨터나 상상놀이 책읽기로 시간을 보냅니다.
둘째 낳고 몸도 약해지고 집에서만 놀다보니 영상물에 집착을 합니다.
그걸로 고민이 되어 아기 엄마에게 얘기하니
어떤 엄마가 책에 몰입하듯이 컴퓨터나 티비도 질릴 때까지 놔두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 집 아이들은 하루종일 티비보고싶다는데로 들어주었더니
일주일만에 끝내고 지금은 그렇게 집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다른 집 아이도 했더니 그 아이는 한달이 걸렸지만 그
이후로는 티비에 집착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못하게 하면 더 생각하면서 다른 것에 집중을 못하고
하루종일 컴퓨터 보여달라고 떼를 씁니다.
화를 내면 화 풀릴 때를 기다렸다가 기분이 나아진 것 같으면
다시 컴퓨터나 티비얘기를 합니다.
티비도 동물이나 다큐를 같이보고 싶은데
여자아이라 이쁜그림이나 케릭터를 좋아하여 결론은 만화만 보려합니다,
어릴 때부터 배려 받고 자랐고 엄마와의 유대관계가 좋은 아이는
도박이나 중독에 빠지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티비도 영상물이라 중독성이 강하지만 영상물에 유난히 집착하는 아이 중에
문제는 영상물 때문만이 아닌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거라고 한 친구가 얘기합니다.
그 말에 맘이 흔들려 벼르고 있다 오늘 하루 종일 하고 싶은 대로 해보게 놔뒀습니다,
지금 새벽 3시 반 넘었는데 잘 생각을 안 합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계속 야후 꾸러기를 보고 있습니다.
책에 몰입했을 때도 밤새 이렇게 했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나 보고 싶은 건 밤을 새도 합니다.
책에 몰입했을 땐 아침 7시까지 읽다 잔 적도 있었구요.
한글을 뗀 상태이고 흥미 있으면 9~10줄짜리 글줄도 힘들어 하지않고 읽습니다.
속독도 조금 하는 것 같습니다.
소리 내어 읽어도 조사나 문장 등을 드문드문 말하고,
제가 같이 보니 눈으로 보는 속도와 아이가 보는 속도도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컴퓨터에도 자기가 흥미가 끝날 때까지 놔둬야 할까요?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려야 할지
아님 관심 있는 것에 푹 빠져서 나올 수 있게 둬야할지 고민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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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수영럽맘]
수영럽님.
저는 푸름이와 어릴 때 티비를 많이 보았습니다. 특히 다큐멘타리를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아프리카의 철새 같은 프로그램은 수십번도 넘게 본 것 같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었고 푸름이는 새 종류로 관심이 확장 되었지요.
톰과 제리도 함께 보았습니다. 지금은 추억 입니다. 초록이에게는 아무런 말도 안나오고 몸으로 웃기는 비디오를 보여주었는데, 그것은 함께하지 못하고 애보는 비디오 역할을 해서 종종 후회하곤 합니다.
푸름이는 검퓨터도 잘 다룹니다. 게임도 잘 합니다.저는 언제 푸름이가 게임을 배우고 컴퓨터를 했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영상물에 대해 고민한 적은 없습니다. 이미 책 같은 자극이 적은 매체에 습관이 들었기에 자극이 강한 영상물에 빠진 다고 책을 안 읽을 리는 없기 때문 입니다.영상물을 먼저 접한 아이들은 책으로 가기는 힘들지요. 정서도 안정되었기에 중독으로 가지도 않습니다.
특히 영상물은 영어를 배우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요. 매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지요.
아이는 여러 면에서 몰입하는 면을 가지고 있네요. 몰입과 중독은 다릅니다. 몰입은 스스로를 통제 할 수 있지요.몰입을 통해 최고의 성취를 이루는 아이들은 영상물도 많은 도움이 되지요.
영상물도 가지고 놀게 해 주고 책도 보게 하세요. 그리고 나가 놀게도 하세요. 그런 아이들은 나가면 안 들어 오려하고 집에 있으면 안나가려 하지요.
아이를 믿고 가도 괜찮을 것 같네요.아이를 믿어 주시고 엄마의 한계를 넘어가면 아이와 대화를 나누어 한계를 정하세요. 눈도 나빠질 수 있고 피곤할 수 있으니까요. 한계는 엄마보다는 아이가 주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될 수 있으면 엄마가 기준을 넓히세요. 그렇다고 희생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잘 성장했네요. 스스로 조절 할 수 있는 힘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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