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교육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맘입니다.
그런데 오늘 다음 기사에 이런 글이 올라왔네요.
조금은, 아주 조금은 마음이 흔들립니다.
저에게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주세요^^
기사글 ---------------------------
"조기 과잉 독서, 돈 들여 아이 망치는 짓"
■ 책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아이들
신의진 교수 "5세까지는 책도 읽히지 말고 문자도 가르치지 말라"
"책도 읽히지 말고, 문자도 가르치지 마세요.
그냥 놀게 하세요. 적어도 5세까지는,
하나님이 그거 하라고 한 나이입니다.
지금 우리 엄마들이 하는 독서교육은 아이 발달 과정에 완전히 역행하는 거예요."
적어도 다섯 살 때까지는 아이에게 책도 읽히지 말고 문자도 가르치지 말라
'나영이 주치의'로 유명한 신의진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에게
최근의 과잉 독서 붐에 대해 묻자 "너무 심각하다. 미칠 노릇"이라고 탄식부터 했다.
그는 "유아들에게 많은 책을 읽히는 것은 돈 들여 아이를 망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모들은 독서가 조기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기 교육, 사교육을 안 하기 위한 대안이라고까지 말한다.
일찍 가르치면 똑똑해질거라는 믿음에 잘못된 학습을 시키는 거다."
- 조기 독서가 왜 문제가 되나
"독서란 아이들이 글이나 그림을 통해 추상의 세계를 다루는 것이다.
장난감 만지는 것과 책을 보는 것의 제일 큰 차이는 장난감은 실체인 반면
책은 실체의 상징, 즉 심볼을 다룬다는 점이다.
따라서 머리 속에서 심볼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나이가 언제인가가 중요한데,
최소 세 돌은 넘어야 한다."
책을 뺏으면 울고불며 난리치는 아이들도 많다.
"그게 병이 시작된 거다. 두 가지 부류인데,
어릴 때부터 책을 너무 많이 읽혀서 생긴 집착증이거나 아니면
아이 인생에 그것 외에 재미있는 게 없는 거다. 둘 다 가슴 아픈 일이다.
세상에 재미있는 게 너무 많아야 하는 시기에
아이들이 책에 집착하면 그건 뭔가에 대한 증상이다."
_ 조기 독서로 유사자폐가 되기도 하나.
"만 3세까지 발달하는 뇌 부위는 감정조절, 충동억제, 교감, 공감 등을 담당하는 변연계다.
요즘 책 좀 읽는다는 아이들은 생후 6개월부터 읽기 시작하던데,
이때부터 독서를 과다하게 하면 사람들과의 정서적 교감이 상당히 부족해진다.
아이가 사람 대 사람으로서 감정이 통해야 하는 시기에 책이 벽처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과 내가 통한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게 되면 사회성 발달이 저해되고,
사회인지가 떨어진다. 나중에는 쌍방의 의사소통이 안 되고, 쓸데없는 거나 외우려고 한다.
정서를 조절하는 뇌가 자극을 받지 못해 제대로 못 큰 탓에
자폐와 비슷한 유사자폐가 된다."
[닉네임: 사랑해우리아들]
사랑해우리아들님.
기사를 잘못 읽으면 마음이 흔들리고
책을 읽어주면서도 죄책감이 들겠네요.
이런 주장은 이전에도 푸름이닷컴에서 많이 논의 되었지요.
먼저 다섯 살 이전에 책을 읽어주면 안된다는 논리는 무리라 생각합니다.
장난감은 실체인 반면, 책은 상징을 다룬다고 했는데
그런 논리라면 아이에게 말도 다섯살 이전에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논리네요.
우리가 사용하는 말도 상징 입니다.
언어는 상징체계이지요.
예를 들어 '엄마'라고 말 할 때 엄마라는 말은 엄마라는 실체를 상징하는 것이지요.
영어에서는 '마더'라고 말로 상징 하지요.
우리는 인간이기에 이런 상징을 사용 합니다.
이런 논리라면 다섯 살 이전에는 상징을 사용 할 수 없으니까
말을 해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똑 같네요.
둘째는 책을 읽으면 정서교감이 안 되어
대뇌변연계의 발달이 늦어진다는 논리에 대해서 입니다.
아이에게 엄마가 책을 읽어준다는 것은 아이와 함께하는
내밀한 정서교감 시간입니다.
엄마가 아이를 품에 안고 그림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어 줄 때
아이는 엄마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자신이 사랑받는 다는 것을 알지요.
그런 면에서 책읽기는 강제로 진행할 수가 없지요.
엄마 안에 책에 대한 욕심이 들어가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강제하면
아이는 곧바로 책읽기를 거부하지요.
오죽하면 책읽기가 독서치료라는 이름으로 엄마와 아이 사이에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는 도구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을까요.
유사자폐는 애착형성 장애를 말하는 것입니다.
푸름이교육법에서 그렇게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고,
배려깊은 사랑을 강조하는 것은 애착형성이 아이의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최근에 푸른 육아에서 발간된 "애착의 기술"을 읽어 보시면, 제가 쓴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와 그 내용이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애착육아",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 때"같은 책들은
어떻게 애착을 형성 할까를 가르쳐주는 책 입니다.
유사자폐는 엄마와 아이 사이에 정서적 교감이 부족하여
엄마가 아이를 끊임없이 정서적으로 배신 할 때 오지요.
그래서 푸름이교육법에서는 엄마의 억압된 감정을 회복하기위해
내적불행을 치유하고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라는
성장을 말하는 것이지요.
요즘 논의하는 대부분이 성장에 관련된 내용이지요.
기사를 읽거나 혹은 육아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는
조력자와 조정자를 구별하는 것이 현명함이지요.
특히 육아에서는 아이를 키워 본 경험 없이 이론으로 구성하여
아이를 임의로 재단하거나 평가하는 '육아조련사'를 경계해야 하지요.
처음에는 구별하기 어렵지만 나중에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지요.
육아의 곡식은 아이들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