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월된 남아, 18개월된 여아를 둔 엄마입니다.
아직도 큰 아이 동건이는 엄마가 밥을 먹여주는 것을 좋아하고 엄마랑 무엇이든지 같이 해야 합니다
이제는 밥을 혼자 먹어야 할 것 같은데 다른 식구는 다 먹었는데 동건이는 한,두숟가락 먹고 있습니다. 정말 배고프거나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혼자 먹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도움을 필요로하답니다. 숟가락으로 밥 먹기 힘들다..등등 말을 합니다.
처음에는 동생 태어나고 동생처럼 해달라고 해서 그냥 다 해줬습니다.
나중엔 혼자 하겠지 싶어서..
근데 아직도 그러고 있는데 복창이 터집니다.
그래서 밥 먹이는 일로 요즘 화를 많이 냅니다. 이것은 아닌데 하면서.....
지금 먹여주는 것야 할 수 있지만 이게 습관이 되어 너무 저에게 의지를 할 것 같아서..
그렇지 않아도 항상 엄마랑 같이 해야 하는 동건인데..
무조건적인 허용이란...
18개월 된 연서는 아직도 모유수유중이며 밤중수유도 합니다.
무조건적으로 원하는 만큼 해주어야 하는 건지..
습관을 조금은 개선시켜줘야 하는 건지..
정말 그 허용이란 범위를 잘 모르겠습니다.
..........................................................
[닉네임: 햇살태양 ]
햇살태양님.
둘째가 태어나면 첫째는 퇘행을 하지요. 둘째는 가만히 있어도 사랑을 받는데 자기는 혼자 밥을 먹어도 관심도 받지를 못 합니다. 그래서 아이는 어릴 때 했던 행동을 하면 엄마에게 사랑을 받을 까 싶어 퇴행을 하지요. 이런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아이의 퇴행을 그대로 받아주면 아이는 엄마가 아직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제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엄마는 지금 아이에게 밥을 먹여주면서도 이것이 나쁜 버릇이 될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런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아이가 스스로 독립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것 입니다.엄마에게 의존하고 싶은 아이의 의존욕구가 채워져야 아이는 스스로 독립하지요. 엄마가 아이를 의심하는 한 아이는 엄마에게서 떨어질 수가 없습니다. 엄마에게서 떨어지면 아이에게는 죽음과 같은 두려움이 오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려 하는 것이지요.
허용의 범위는 아이의 상황과 엄마의 성장에 따라 달라지는 것 입니다.아이가 의존요구를 채워야 할 시기에는 허영의 범위가 넓어야 합니다. 아이가 몸이 아프면 그 때는 더 많은 사랑과 위로가 필요 합니다.그것은 어른도 마찬가지 입니다.그러나 허용도 엄마가 희생하는 범위까지 가서는 안 됩니다. 흔쾌한 마음이 없이 희생하면 그때는 분노가 쌓이고 폭발하게 되지요. 그래서 허용의 범위는 머리가 아닌 감정이 인도해야 합니다. 엄마의 감정이 억압되지 않으면 감정은 정확하게 어디까지 아이를 봐주어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지금은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시간이 입니다. 아이가 엄마에게 의존하는 것은 엄마가 무의식에서 아이가 자신을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여 아이의 독립을 막을 때만 의존 합니다.과일은 익어서 떨어져야 합니다. 엄마가 습관을 걱정하여 억지로 떼어내는 것은 익어서 자연스럽게 독립하는 것이 아니라 찢어내는 것이지요. 이는 반듯이 후유증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허용이란 아이에 대한 존재의 사랑을 말하는 것 입니다.존재와 감정, 그리고 행동에 대한 차이를 구별하시면 무엇을 허용해야 하고 언제 허용해야 하며,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차분히 공부하시면서 하나하나 배워가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