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우리 30개월 된 딸아이가 잠자기를 너무 싫어합니다.
재우려고도 해보고 혼내도 보고 울려도 보아도 밤만 되면
정신도 집중력도 가장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왕 잠 못 자는 거 그래 원하는 책이라도 읽어주자 싶어
요즘 잔다고 할 때까지(새벽3시정도) 읽어줍니다.
그런데 책을 보다가 자꾸 딴 짓도 같이 합니다.
옆에 장난감을 만지다가 양말도 신어보고 주변물건을 건드려가며 책을 보기도 하고 ...
그래서 책의 바다에 빠진 게 아니라 자기 싫어서 책 보자는 건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습니다.
저희는 몰입의 시기가 온 것 같기도 하고
(책읽어달라고 책장의 책 몇 십 권을 다 꺼냅니다)
단지 잠을 자기 싫어서 책을 읽어달라는 것 같기도 하고...
질문입니다...
1. 책을 읽어줄 때 딴 짓을 하면 못하게 하고 책을 보게 해야 하나요?
아님 그냥 딴 짓하면 하는 대로 두고 계속 책을 읽어주어야 하나요?
2. 몰입시기에도 이와 비슷한가요?
3. 와이프랑 교대를 돌면서 책읽어줄 요량입니다.
억지로 재우는것 보다 책읽어주는것이 좋겠죠?..
개월 수에 비해 키가 작아서 잠도 좀 재우긴 재워야하는데
30개월 여야인데 83cm여서요.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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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꼼지얌얌파더]
꼼지얌얌파더.
몰입이라고 해서 책만 읽는 것은 아닙니다. 책을 읽으면서 빈둥거리기도 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하지요.
푸름이교육에서는 빈둥거리며 노는 것을 존중하라고 합니다. 부모의 눈에는 빈둥거리는 것 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은 창의적으로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놀지 못한 아이들은 바보가 된다는 옛말이 저는 맞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는 스승을 통해 배우는 것만을 배운다고 생각 합니다. 책도 일종의 스승 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렇게만 배우지 않습니다. 수없이 휴지를 뽑으면서 손의 협응력을 배우는 것처럼 시행착오를 통해 더욱 확실하게 창의적으로 배우지요.
저도 푸름이 엄마와 교대로 책을 읽어 주곤 했습니다. 제가 12시에서 새벽 2시까지 읽어 주면 푸름이 엄마가 새벽 6시까지 읽어 주곤 했지요.17개월에서 27개월 까지 그렇게 했습니다.
푸름이도 쌍코피를 흘리면서 책을 읽었던 아이 입니다. 그런데 키가 186센티 미터 입니다. 책을 읽고 만족하여 잠을 푹 잘 때 성장호르몬도 잘나오는 것 입니다.
한번 길을 가본 사람은 경험으로 배웠기에 확신이 있습니다. 저는 수십만의 아이들을 본 사람입니다.
아이는 잘 크고 있습니다. 아빠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그 집 아이는 너무나 잘 성장한다는 것도 수많은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 입니다.
아이의 정신이 그 시간에 또렷해진다는 것을 아빠가 알고 있는 것도 칭찬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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