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2학년인 남자아이입니다.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하다보니 어느 순간 속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책읽기 독립을 시키지 못해 아직도 읽어주고 있습니다.
why책은 엄마가 읽어주기엔 힘들다고 하니 그 책은 혼자서도 잘 봅니다.
한자리에서 몇 권을 보고 있습니다. 한자로 된 만화책도 혼자서는 잘 봅니다.
그러다가 요즘은 휴식기인지 학교 공부 때문인지 읽을 책이 없다며 집에서 책을 잘 보려하지 않습니다.
제가 봐서는 안 읽는 책들도 보이는데 말입니다.
최근엔 독서논술 수업에 보내어 지켜보니 소리 내어 책 한 부분을 읽어보라고 시켰는데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대충 읽는다고 오해할 수 있게 그렇게 읽어내려갔습니다.
쪽 선생님께선 아직 어리니 정독도 시켜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굳이 소리 내어 읽히고 싶지 않은데 그러다가 속독이 없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한편 본인도 책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학교 성적이 들쑥날쑥합니다.
엄마가 하는 요리에 관심도 많고 도서관에서 본 요리책이 맘에 들었는지 사달라고 조릅니다.
가끔 엉뚱하게 요리를 해서 동생에게 먹이기도 합니다.
과학 실험하는 것도 좋아하고 7~8살 땐 원리과학책을 몇 번 이고 반복해서 읽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국어 ,수학은 어렵고 만들기가 들어가는 즐거운 생활은 재미있어합니다.
미술학원에서도 한 시간 동안 의자에 안 일어나고 그림을 완성시킨다고 집중력이 대단하다고들 하는데.....
괜히 앞선 엄마의 욕심인지 어떻게 지도를 해야할지 요즘 고민이 많이 됩니다.
콩콩이27님.
아이가 책읽기 독립이 안 된 것이 아니라, 엄마가 책읽기 독립을 원하지 않는지를 먼저 살펴보세요.
아이는 독립할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데, 심리적으로 님이 아이를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줄 때, 책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은 아닌지요.
아이가 WHY시리즈를 좋아하면 그와 비슷한 만화책을 많이 주어 책으로부터 독립 시키세요.
엄마는 지금 아이가 주어진 책을 다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책읽기는 점점 시들해지지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다보면 안 읽은 책도 읽게 되지요. 아이가 속독을 하는 것은 맞습니다.
일단 그런 능력을 획득하면 속독능력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책을 소리 내어 읽으라고 강요하면 책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책을 읽은 것이 학교성적과 관련이 있으려면 도전이 높아지는 고학년이 되어야 합니다.
아직 아이는 학교성적에 관심이 없습니다. 좋은 성적을 받는 것보다는 배움 자체가 좋은 것이지요.
만일 엄마가 아이를 학교성적에 묶어 놓는다면 아이는 이미 순응하고 창의적인 사고는 사라지지요.
스스로 책을 읽고 독립되면 국어는 학년이 올라 갈수록 잘 할 것 입니다.
수학은 책을 읽으면서 논리력은 길러졌기에 4학년부터 연산에 대한 훈련을 좀 주세요.
엄마의 틀을 벗어나는 아이네요. 둘 중에 하나이지요.
엄마가 성장 하느냐 아니면 아이를 엄마의 틀에 맞추어 키우느냐, 선택은 엄마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