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야기를 많이하는데..이런아이있어요?
작품하나
저희 아들 이제 다섯 살이구요.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선생님께서 몇 번이나
아이가 어린이집에 도둑이 들어올까 봐 무섭다면서 얘기를 한다네요.
평소에도 도둑이 우리 집에 들어오면요?
책을 읽다가 뜬금없이 가위로 도둑을 팔을 잘라버리면요?
신나게 똥 이야기를 하다가 도둑의 머리를 똥을 발사하면요?
도둑에게 총을 발사하면요?
도둑에게 칼을 던지면요?
집에서도 항상 이런 식으로 물어보는데
이 도둑이 별 연관성이 없이 보이는데 아주 자주 등장하거든요.
문뜩 제가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도둑이라는 게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도둑인지
아님 아이에게 안 좋은 거라는지 기타 등등 설명을 못하겠지만
별로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어린이집 두 달 사이에
상담전화로 선생님께서 그런 말씀을 자주 한다니 좀 걱정이 되네요.
..........................................................
[닉네임: 따스한 ]
작품하나님.
상상력이 발달하면서 두려움을 느끼는 시기 입니다.
도둑이 나오는 책을 읽었거나 얘기를 들었거나 TV를 보면서
그 두려움에 강한 인상을 남긴 대상으로 도둑이 자리를 잡았겠지요.
그래서 그 두려움의 원천을 모두 도둑으로 표현하고 있네요.
그 시기는 도둑은 아니라도 죽음 같은 다른 단어에 집착하는 경우가 흔 합니다.
아이의 두려움에 진심으로 공감해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강하다는 것도 느끼게 해주세요.
똥이야기 나오는 것을 보니 전능한 자아도 발달하고 있네요.
아주 순조롭게 성장하는 아이네요.
걱정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