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깊은 책을 읽고 ‘아. 이런 사이트가 있구나’ 싶어서 좀 늦게 가입했어요..
우리 아기는 만 12개월인 남자 아기예요.
요즘 들어 최근 한 두 달 전부터 나와 남편, 이모(제 여동생)만 빼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특히 아기나 아이) 머리카락을 잡거나 얼굴을 할큅니다.
그럴 때마다 아..우리 아기가 반가워서 그러는구나 이야기 해주면서
상대방을 쓰다듬는 시늉을 아기와 함께해요..그래도 나아지질 않아요.
그리고 잘 물어요. 특히 저를 요.
안아 줄 때도 물고 그냥 가만히 있을 때도 아주 콱 아프게 물어요..
어른들은 이가 나려고 간지러워서 그런다는데 이러다가 크면 혹시 폭력적인 아이로...ㅠㅠ
그리고 책을 읽어주면 한 두 장 잘 보고 잘 듣다가 책을 휙 던집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책을 보는건 아니고 그냥 던져요.
제가 아이 앞에서 어쩌다가 한번 뭘 던진걸 보고 배운 걸 까요.
그래도 간혹 책을 보여주면 넘기는 시늉은 해요..
어떻게 책을 읽어줘야 할지..책은 보여주고는 싶은대...
마지막으로 이를 닦기를 너무 싫어해요..ㅠㅠ
윗니 4개. 아랫니 2개가 지금 있는 대요.. 안 닦아주면 냄새나고
그래서 처음엔 닦아 주었는데 닦으면 너무 울어대서
지금은 그냥 이틀에 한번꼴로 아기치약 발라서 손가락에 끼우는 칫솔 가지고 닦아 주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ㅠ 너무 소소한 것들을 질문했죠?!!
나름 너무 답답한 아기의 행동들이라.. 꼭 답변주세요 ㅠㅠ
시호사랑0503님.
사소하거나 소소한 질문이 아니지요.
엄마에게는 너무나 궁금하고 중요한 질문입니다.
모든 것이 궁금할 시기지요.
아기의 행동 하나하나가 새롭고 신기 하지요.
아기가 어떤 행동을 할 때는 반듯이 이유가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의 발달을 이해하고
아이 행동 뒤에 있는 심리를 이해하면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지요.
그래서 아이를 키울 때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하지요.
아이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부모를 골리고자 태어난 아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따라서 어떤 행동을 할 때 부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하지 않도록 조심 하세요.
엄마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정확하게 아이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과 일치 하지요.
엄마가 아이의 행동을 폭력으로 해석하면 폭력적인 아이로 자라는 것은 당연 하지요.
엄마는 아이를 비추어 주는 거울이기 때문 입니다.
아이가 다른 사람의 머리를 잡거나 할퀴거나 엄마를 무는 것은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할 때 다른 사람의 반응이 궁금한 것 입니다.
이때 부모가 놀라서 반응하면 오히려 아이의 행동을 강화 시키지요.
그런 상황을 최소화 시키는데 주력 하세요.
아이가 잡아당길 거리에 사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시고
그럴 가능성이 있으니까 조심해 달라고 말하세요.
그리고 너무 놀라서 반응하지 말아달라는 부탁도 하세요.
엄마도 아이에게 물리지 않도록 조심 하세요.
푸름이 엄마는 제가 자주 물리니까 저를 놀리다가
자신이 물리고 난 다음에는 놀리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책을 던지는 것은 지금 중력을 실험하는 것입니다.
엄마가 읽어주는 책 내용보다 그 실험이 더 재미있는 것입니다.
실험 많이 하도록 해주세요.
푸름이교육에서는 책은 대화의 매개물이라고 하지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준다는 생각을 버리고 책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어 주세요.
최근에 발간된 별자리님의
"뚝딱 엄마랑 한글 떼기 책이랑 친구 되기"를 빠른 시기에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책에 대해서 잘 정리 되어 있습니다.
단행본 그림책뿐만 아니라 전집에 대해서도
아주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체계적으로 정리 되어 있을 뿐 만 아니라
어떻게 읽혀야 하는지도 잘 나와 있습니다.
이를 강제로 닦으면 아이들은 싫어하지요.
이 닦는 방법을 놀이로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아빠에게 아이가 들을 정도로 "우리아기 이렇게 이를 잘 닦아요" 하면서 속닥거려 보세요.
아이는 옆문으로 듣는 말은 잘 듣지요.
강제가 아닌 놀이가 중요 합니다.
아이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더 깊이 알고 싶으면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나
"애착육아", "애착의 기술 "같은 애착에 관련된 책을 읽으세요.
아이의 이면 심리를 모르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눈을 감고 절벽을 걷는 것과 같이 위험 하지요.
그때는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한 행동이 아이에게 평생
후유증을 줄 수 있는 내적불행을 만들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이제 육아의 시작입니다.
그 시절로 다시 돌아 갈 수만 있어도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데
우리 부부도 미숙해서 많은 것을 놓치고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