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는 28개월 여자아이인데요..
책의 바다에 빠지는 거 말이죠.
푸름아버님의 강연과 책을 보고는 당연히 우리아이한테도 오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저희 딸은 책을 잘보고 좋아하는 아이인데
이상하게 바다에는 빠질랑 말랑 깊이 빠지지않더라구요..
그렇지만 책은 꾸준히 손에서 놓지 않고
밥 먹을 때도 외출을 안 할 때는
거의 책을 보다 그림 그리다 책을 보다 놀다 뭐 이런 식으로 하루를 보내곤 하는데요..
푸름아버님 말씀 중에 새벽에 몰입하여 보는 것도 바다지만
하루 종일 놀며보는 것도 책의 바다에 빠 진거라고 본거 같기두 해서요.
맞는지요?
꼭 책의바다에 빠져야한다는 생각이 왠지 제 머리에 자리 잡힌 거 같지만
조금씩 마음을 비우고 있기도 한답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줘야할지 조언 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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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김지벨]
김지벨님.
책을 좋아하는 아이네요. 책의 바다에 빠지는 아이들은 두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한 분야에 정말 무섭게 몰입하는 아이들이 있지요. 그리고 한 가지 타입은 분야를 가리지는 않지만 두루 읽으면서 나선형으로 깊어지는 아이들 입니다.
책의 바다에 빠지는 아이를 둔 어머님은 사실 책의 바다라는 개념조차 없습니다. 그냥 아이들이 좋아 하니까 따라 가다보니 아이는 바다에 들어가는 것 입니다. 그런데 바다에 빠질 듯한 아이를 둔 엄마는 심리적으로 아이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미지의 분야로 들어가면 무의식에서 그것을 막습니다. 그것은 엄마의 두려움 때문 입니다. 아이가 알 수 없는 경지로 가는 것이 엄마는 두렵지요.
의식은 바다를 원하지만 무의식은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를 감시하게 됩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에 불안이 있고 강요가 있으면 아이는 깊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지금 아이가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을 편안한 마음으로 봐 주세요. 마음을 내려놓으면 아이는 본능적으로 엄마의 마음을 느끼게 되지요. 책의 바다와 아이들에게 줄 그림책에 대해서는 별자리님의 "뚝딱 엄마랑 한글 떼기 책이랑 친구되기"에 잘 나와 있습니다.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전집도 좋지만 단행본 그림책은 아이를 책으로 깊어지게 하는데 감초역할을 하지요. 낮은 단계의 책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더 주어 더 좋아하게 하세요.
아이는 잘 성장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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