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책을 읽어 주고 사물에 대해 이야기 하고 등등..

제 나름대로 열심히  육아법을 실천 하였답니다.

하지만 아이의 반응엔 항상 질문이 생깁니다.

혼자서는 절대 놀지 않고 탐험하지 않고 호기심 없고 사물에 대한 질문은 전혀 없습니다.

아주 미세한 소리에도 무서워하고 자기 자신을 때린다던지 친구한테 공격을 받으면

가서 갚아주세요 하는 등 약간 폭력적성향도 있어요.

자신이 싫다 하고 분명 친구랑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도 친구들이 싫다하고

엄마가 다른 사람과 말하는 것도 용납이 안 되고

잠 잘땐 꼭 팔베개를 해야하고. 아님 불안해 하고 반항기란 것은 알겠는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제 말을 수용하는 법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손톱을 깎을 때도 엄지를 먼저 잡으면 새끼부터 내밀고

다음번엔 그래서 다음번엔 새끼손을 먼저 잡으면 엄지부터 내밀고

'여기 좀 봐"부르면  외면하고 등등..

분명 지금 저는 내 아이와의 애착 형성에 실패를 했나 봅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제 딴에는 많이 안아 주었다 했지만 아이는 너무나 부족했나 봅니다.

제 자신이 엄마와 아빠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우리 딸아이는 분명 외롭지 않게 나와 좋은 관계를 발전시키며

키울 수 있을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저는 역부족 이었던 겁니다. 

저는 우리 아이에게 제 관점에서만 사랑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 많이 했습니다.

지금 우리 딸 아이에게 나타나는 반응은

제가 그리도 딸아이에게 줄려고 노력 했던그런 사랑을

받아 본적이 없다 하는것 같습니다.

아~ 마음이 미어지는군요.

아이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엄마에 대한 믿음 사회에 대한 믿음을 되찾아 주고 싶습니다.

지금은 36개월입니다.

밥을 잘 떠 먹을 수 있는데.(물론 30개월이 지났음에도 늘 밥을 먹여 주어야 했습니다0

내가 주고 싶은것과 본인이 먹고 싶은것이 다르기에

생기는 트러블을 내가 참을수 없어 혼자 먹기를 시켰습니다.

그러니 반 강제적이었지요..

아이는 긍정을 표할 땐 괜찮으나 부정을 표할 땐

늘 짜증과 화를 동반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므로

하루종일 어쩔 땐 그런 아이를 하루 종일 대하고 있음

저도 한계에 부딪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제 무릎에 앉아 아이를 먹여 주고

저도 같이 밥을 먹는 식사시간은 정말 참을성을 많이 요구 합니다.

아직 한번씩 밥을 먹여 달라 합니다.

물론 계속 먹여 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제 무릎에 앉아서 말입니다.

아이는 혼자 노는 법을 모르는것인지 혼자 놀면 불안한 것인지

항상 제가 옆에서 지켜봐야 하고 지켜만 보고 있으면

자신의 놀이 흐름과는 다른 어떤 할 일을 저에게 던져 주고는

자기는 또 자기대로 놉니다.

그리고 이상한건 저에게 곰돌이나 토끼 인형을 들고

"앙~또는 응애~응애~울어야지"하며 시킵니다 수시로..

제가 유모차를 끌 때도 꼭 시키고

아이와 잠시 떨어져 다른 일을 하고 있음 또 인형을 들고와서 울어라고 시킵니다.

왜 인형을 들고 와 울어라고 시키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아이의 내면엔 무엇이 있는 것일까요.

예전엔 그래 ~ 아이의 그런 마음을 공감해 주며 아이에게 맞추어 주었으니

지금은 한계입니다. 이제 더이상 수용이 안 됩니다.

제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전혀 못하게 막는 아이가

정말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할 때 마음 편히 일처릴 할 수 없고

징징대는 아이를 뒤로 한 체 그러고 있는 이 현실이 화도 나고

전화 한통을 받아도 징징대고 30개월까지도

친정엄마 전화 오면 "엄마 나 전화 오래 못하니까 용건만 빨리 말해~"그러고

끊고 연달아 전화 두통 오면 나도 다급해 지고

어쩔 땐 징징거리는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참을 수도 없고 해서

전화 안받아 버리고 전화 하고 있음 전화 도중 제가 잡고 있는 수화기를 때리지요.

그러곤 "엄마를 때린 게 아니야 전화기가 싫어서 그래. 엄마를 때린게아니야.."그러죠

그러고 살아 왔지만 이젠 그렇게 살기가 싫으네요.

어쩔 땐 그런 현실이 너무 답답해 그냥 자버릴 때도 있고

아이와 싸우기도 합니다.

히지만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싶습니다, 그러나 방법을 모릅니다.

이것은 해 줘야 하는 것인지 말아야 하는것인지..

밥을 떠 먹을줄 아는 아이에게 그래도 원하니까

스스로 한다 할 때 까지 다시 먹여 줘야 하는것인지.

옷을 입을줄 알고 신발을 스스로 신고 벗을 줄 아는데

해달라며 징징대고 있는 아이를 어디까지 들어주고 수용해야 하는지..

언제나 갈등하고 있고 그런 갈등이 저를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원한다면 해 주는 것인데 그 선은 어디까지인지....

요즘들어 계속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너무나 미안해하고, 현실을 답답해하고,

그러면서도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저는 너무나 절실 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어떻게 하면 이 아이에게 안정을 되찾아 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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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독서아이]

독서아이님.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고 싶지만 현실은 어렵지요. 특히 있는 그대로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없으면 아이를 머리로 키우지 가슴으로 키우는 것은 힘이 듭니다.

지금 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아이의 감정과 엄마의 감정이 접속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님은 아이를 책에서 배운 이상적인 아이로 키우려 하지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엄마가 느끼지 못 합니다.

아이는 지금 엄마에게 매달리고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읽는 것이 어렵기에 엄마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우지만 엄마의 감정과 아이의 감정은 순간순간 어긋납니다. 그러면 아이는 불안하지요.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 안에 분노가 섞이면 아이는 자신이 사랑 받을 사람인가 확인하기 위해 엄마에게 매달리게 됩니다.

엄마는 아이의 경계를 침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엄마는 자신이 아이의 경계를 침입하고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그것은 엄마의 감정이 억압되어 있기 때문 입니다. 어릴 때 받았던 교육과는 반대로 아이를 사랑하려 하지만 경계를 배우지 못했기에 아이에게 경계를 주기는 어렵습니다. 경계 또한 섬세한 감정이 안내하는 것 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안다 해도 그것을 적용하는 것을 매뉴얼로 하지는 못합니다. 아이는 누구나 고유하고 톡특한 존재입니다.

중요한 것은 님의 억압된 감정을 치유하여 감정을 살리고 그 감정이 안내하는 것에 따라가는 것 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님의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알아야 하지요. 님은 어릴 때 징징거리지도 부모에게 매달리지도 못한 착한 내면 아이의 상처가 있습니다. 의식으로는 아이를 받아주려 하지만 무의식에는 아이에 대한 분노가 있지요.

"천재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나"좋은 부모의 시작은 자기 치유다."그리고 푸름이닷컴에서 추천하는 존브래드 쇼나 스캇 펙의 책을 읽어 보세요. 그리고 시간이 가능하면 배려 워크숍이나 푸름이성장코칭을 받아 자신 안에 있는 분노를 먼저 몸 밖으로 배출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억압된 감정이 풀려나게 되지요.

간절한 엄마의 마음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이의 경계를 침입하고 있다는 것을 엄마가 깨닫기만 해도 아이는 엄마에게서 떨어지려 할 것 입니다. 그러나 그 경계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엄마가 직접 몸으로 겪어야 합니다.

지금은 이 글이 구름 잡는 것처럼 느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방향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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