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8개월 딸아이를 하루하루 힘겹게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딸아이의 고집과 무한체력에 너무너무 힘이 드네요..
궁금하고 바꾸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지만 몇가지 먼저 여쭙겠습니다.
첫번째, 아이가 고집이 너무너무 셉니다.
낯을 조금 가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얌전하게 있지요.
혹은 울어서 다른 사람과 있는 자리를 떠나려고 합니다.
-기저귀를 안 하겠다고 우겨 여기저기 싸놓지요.
닦고 걸레 빨고 손목관절이 안 좋아요
그래서 '그럼 나중에 입을까?' 하기도하고 밖에 나가야할 때는
30분~1시간정도 설득을 합니다. 그제서야 입지요. 미칩니다.
-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주면 더더더더더더 계속계속 안아라 내려라 올려라 반복입니다. )
- 밥먹을 때 밥이든 국이든 반찬이든 딱 한가지만 줄창먹습니다.
여러가지 중에 자기가 먹고 싶은 것만 먹습니다.)
- 이랬다 저랬다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뭘 가리키면서 달라고 하는데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에 있는 것을 다 줘도 징징거리며 울고 때씁니다.
딸아이가 하자는 대로 계속하면 즐거운 시간이 안 되고
점점 더 아이도 징징거리고 저도 몸이 힘들고 그러네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랑이 부족해서 요구하고 떼쓰는 거라고 많이 들었는데 그말 맞나요?
그 말에도 이제 화가 나려고 합니다.
두번째, 가장 힘든 부분인데요. 잠을 안잡니다.
태어날 때부터 주변에서 제 딸아이만큼 적게 자는 아이는 못 봤네요.
적게 자면서도 깨어 있을 때 아주 아주 열심히 놀아요.
밤에 주로 1시~2시쯤에 자고 (이것도 제가 참다참다가 결국 울려서 재웁니다. )
그렇게 자면 아침에 6시에 일어나거나 운좋으면 8시에 일어납니다.
오전에 2~3시간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마트도 가고
낮잠은 1시간~ 운좋으면 3시간 반까지 자요.
그리고 저녁에 또 나가서 2시간정도 놉니다.
아이를 데리고 밖에서 놀다가 들어오면 너무너무 지치는데
자정이 넘어서까지 자지 않으니 정말 피가 마릅니다.
집에서 노는 시간에도 절대 혼자 놀지 않고 저도 손을 잡고
이방 저방 다니면서 놀다가 유일하게 밥 먹을때 잠시 저를 놓아줍니다.
그럼 저는 그 시간에 제 밥은 저의 마시듯 먹고 설거지하고 반찬 만들 시간도 없습니다.
제가 싱크대에서 일하고 있으면 와서 떨어지라고 징징거리면서 놀자고 하거든요.
딸아이가 원래 잠이 없고 활동량이 많다는 걸 인정하고 최대한 놀아주려고 하지만
점점 지쳐가고 몸은 너무너무 만신창이가 되어서 병원다니고 있습니다.
이러니 아이에게 화가 나고 아이가 장난치며 절 때리면 저도 욱하고 화가납 니다.
버릇없이 키워서 그런 걸까요? 도대체 뭐가 맞는 걸까요?
적당히 혼내고 키우는 아이들도 잘자라든데
온몸이 만신창이 되도록 안아주고 이해해주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왜 그럴까요?
어쩌면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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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반듯둥이맘]
반듯둥이맘님!
기저귀는 일회용을 쓰시는지요.
일회용 기저귀는 통풍이 되지 않아서 아이가 자꾸 벗으려하지요.
면 기저귀로 채우시고 그 것도 힘들면 사랑으로 규제해서 기저귀를 하도록 하고,
정 안될 때는 요령 있게 빨리 떼는 방법입니다.
손목이 안 좋은데 손으로 빨지 마시고 모아뒀다가 세탁기에 돌리세요.
손 안 대고 짜는 걸레를 사용해 보시고요.
저는 손으로 걸레를 짠 기억은 10번도 안 되는 것 같네요.
한번에 세탁기에 돌립니다.
안아주면 좋지만, 안아주는 것이 힘들지요.
엄마가 힘들어 죽겠을 때는 아이가 울어도 업어야 버팁니다.
엄마가 배려 안에서 타협할 것은 해야 합니다.
아이 살고, 엄마 아픈 것은 배려가 아닙니다.
너 살고 나 살아야 배려이지요.
아이가 3시간 자면 엄마도 2시간 자고
1시간은 후다닥 살 만큼 집안일을 하세요.
1시간 자면 30분자고요.
힘들 때는 아이를 누워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보세요.
엄마는 누워있고 아이에게 신문지 찢는 하거나
장난감을 자지고 놀 수 있도록 하고
누워서 볼거리를 주거나 침대에서 누워서 이야기를 해주거나
아이를 배려하면서 요령 있게 쉴 궁리를 해보세요.
엄마도 요령 있게 쉬면서 아이를 봐야지
에너지 넘치는 아이체력 따라가다 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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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