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4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맘입니다. ^^
푸닷을 알고부터는 제가 조금씩 변해감을 즐겁게 느끼며 하루 하루 살고 있어요~
그래도 여전히 육아는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서 쓰러지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어느 날 이런 저런 육아서를 읽고 푸닷에 들어와서 이런저런 글귀를 읽고
그냥 한순간에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릴 때 내가 우리 아들만한 나이에 난 부모님한테 얼마나 배려 받고 싶었을까?’
‘내가 화장대에 관심이 가서 손을 뻗는 순간 엄마는 날 모질게 혼냈다고 하는데
그당시 나는 얼마나 슬펐을까 이유도 모른채 얼마나 울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A4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시호의 지금 모습은 어릴 때 내 모습이다]라고
크게 적어서 화장실. 거실. 욕실. 안방 이렇게 다 붙혀놨어요.
잊지 않기 위해서요.
무심결에 보기도 하고 설겆이하고 있을 때
우리 아이가 와서 안아달라고 하면 당장 고무장갑 벗고 아이 안아줍니다.
제가 쓴 그 글귀 보면서요.
(예전 같으면 ㅇ"어~엄마 다 하고 안아줄께. 어~엄마 요것만 하고.." 이랬을 텐데 말이죠.
사실 지금도 화가 나는 순간이 있고 화가 나면 아이한테 간혹 소리도 지르긴 하는 대요.
이렇게 하다보니 울 아기 눈치를 좀 덜 보는 거 같기도 해요
가끔은 "아..내가 너무 오냐오냐 했더니 날 우습게 생각하는 면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닐거라 굳게 믿고
웬만하면 해달라는 건 남에게 피해안주고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무엇이든 들어주고 있어요.
이게 맞는 방법인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고 있는 제 맘이 많이 편안해 지고
아이와도 더 잘 놀아주게 되는 거 같아요.
저. 잘하고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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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시호사랑0503]
시호사랑0503님
님은 받아들이는 능력이 엄청 뛰어나네요.
푸름이를 키우면서 지금처럼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님 글을 읽으면서 깨달음에 가슴이 요동치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님이 얼마나 성장하실지 글을 읽으면 행복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도 많겠지요..
다시 일어나는 힘은 성장입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엄마의 성장하는 과정이며
내면아이 치유하고 평온과 자유를 찾고 진정으로
자신이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존재인지 알아가지요.
아이는 엄마가 비춰주는 거울을 보며 성장하지요.
깨진 거울을 비춰주면 일그러진 자화상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요.
온전한 거울을 보면서 성장한 아이는 자존감이 높습니다.
너무도 잘 하고 있습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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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