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인 6살 남아입니다.
3살 까지 정말 순하다고 생각하고 키웠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말이 늦고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게 잘 안돼서인지 툭하면 웁니다. 짜증도 잘 내고요.
특히, 그림 그릴 때 색깔이 마음에 안 들거나 그림이 원하는 대로 안되면 씩씩대면서 마구 낙서하고 화를 냅니다.
이게 너무 자주 그러는지라 그림그릴 때 마음이 조마조마 합니다.
게임할 때도 무조건 이겨야하고 아이와 놀아주는 게 재미가 없습니다.
홈스쿨 선생님이 저한테 아이가 감정조절이 잘 안된다고 해서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어제도 저한테 혼나고요...아이가 이쁘게 안보입니다.
둘째는 눈치가 빨라서 “엄마 미안해요. 안 그럴게요”란 소릴 하면
왠지 내가 더 아이 마음을 이해 못해주었나 싶어 더 잘해주어야지 하는 마음이 드는데
큰애는 절대 그런 소리도 안하고 소아정신과에 가서 상담 받고 싶습니다.
(남편은 정말 반대합니다..그래서 더 답답)원하는대로 안되었을 경우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주어야 하는지,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려주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닉네임: 지훈마암]
지훈마암님 !
짜증을 내는 것은 아이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다는 신호입니다.
게임을 할 때 지금 나이에는 지면 뒤집어지는 시기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시기라 그럽니다.
조금 더 크면 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순응하는 시기가 옵니다.
푸름이와 초록이도 그 나이에는 지면 뒤집어 졌습니다.
공룡이름 내기할 때 엄마가 가끔이긴 것이 미안하네요.
그 시기에는 승리하는 경험을 많이 해 주세요.
큰 아이가 눈치보지 않고 엄마비위 맞추지 않아도
짜증을 내도 엄마가 보기에 맘에 안 들어도
존재자체로 사랑해주고 받아주고 인정해주고,
아이의 욕구를 즐어주고 온마음을 다해서 존재를 받아주면
아이는 존귀한 존재로 성장합니다.
동생한테 엄마의 사랑을 빼앗긴 큰아이를 온맘을 다해 사랑해 주시고
몇달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다면 상담을 받아보세요.
제가 21년 아이를 키우면 오랜동안 강의와 상담을 해 봤지만
문제 있는 아이는 한명도 없었습니다.
문제 있는 엄마만 있을 뿐입니다.
아이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문제는 절대 좋아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요.....
엄마에게 온전히 사랑받은 아이는
지성과 감성이 조화로운 행복한 아이로 성장합니다.
처음에는 받아주면 행동이 더 나쁜 듯 보이고 찡찡거리고 달라 붙습니다.
그래도 끊임없이 아이의 온전히 배려깊게 사랑하면
아이는 온몸에서 빛이나며 고귀한 아이로 성장한답니다.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 때, 애착육아 등
육아서를 읽어보시면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응원합니다~~~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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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