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반가운 친구가 찾아왔어요.
연락도 없이, 먼 길을 찾아왔어요.
오늘은 일하기 싫다며 아침부터 창고에 찾아와
하루 종일 붙어있다가 저녁 먹고 돌아갔습니다.
"오늘은 일하지마~"
"일꺼리도 없고 힘들어서 힐링하러 왔어."
"나하고 놀아줘~"
하며 딱 붙어서 떨어지질 않네요.
ㅎㅎㅎㅎ
할 수 없이 "인간 진드기"와 하루를 보냈습니다.
점심 먹고, 거래처 2곳 책 배송도 같이 하고,
힐링하라고 "문지리 535" 카페에 같이 갔어요.
식물원 카페예요.
카페 절반은 식물원처럼 종려나무를 심었고,
가운데 짧은 산책길이 하나 있습니다.
반대쪽 창가는 커피 마시는 곳.
아래 사진 창밖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개성땅입니다. 북한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카페예요.
오후 4시 넘어 다시 사무실에 들어왔어요.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하다 스마트폰을 보니
"올해 첫 진드기 사망자 발생"이라는 뉴스가...
"오늘 거래처 지불일이라,
오늘 지불 못하면 나도 사망이야" 했더니
저녁까지 먹어야 떨어지겠다고... ㅎㅎㅎ
저녁 먹고 들어오니 8시네요.
갱놈기가 온 건지... ㅠㅠ
(인간 진드기에 물렸다 살아났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