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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실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공상을 한다.
아동심리학자들은 '유아적 전능감'에 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해왔다. 아이들의 판타지는
현실 세계에서 도망쳐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방법이라는 투로 말이다.
하지만 적어도 TV가 양산해내는
레디메이드 판타지를 만나기 전에는,
아이들은 스스로 전능해지길 바라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무력한 상태가 싫을 뿐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어른들이 하는
일을 하고 싶고 그렇게 되길 바란다.
마음대로 읽고, 쓰고, 이런저런 장소에도 가고,
도구와 기계를 사용하고 싶은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은 큰 사람들처럼
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기를 원한다.
일어서고, 앉고, 걷고, 먹고, 자는 일 따위의
당장 생활에 필요한 문제들을 자기 스스로
해결하고 싶은 것이다.
다시 말해 아이들은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실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공상을 한다.
- <교사와 부모를 위한 비고츠키 교육학> 중
"아이들은 전능해지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그저 자신이 무기력한 상태가 싫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