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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전국 강수량 2.6㎜,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봄 가뭄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미국 서부는 LA에서 가장 큰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으니 우리보다 더 심한 편입니다.)
이곳 일산 주변은 한강 하구로 들어오는 하천이
많아서 그나마 모내기 걱정은 덜하는 편이지만
모내기보다 5월에 심은 모종에 물주기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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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23년 4월(양력 1441년 5월19일),
그때도 지금처럼 봄 가뭄이 심했었던 것 같아요.
세종의 장남인 세자(훗날 문종)가 걱정스러운 나머지
강수량을 측정하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세종23년 4월의 기록을 보면
“근년 이래로 세자가 가뭄을 근심하여 비가 올 때마다
비 온 뒤에 땅을 파서 젖어 들어간 깊이를 재었으나
정확하게 푼수를 알 수 없었으므로 구리로 만든
원통형 기구를 궁중에 설치하고, 여기에 고인 빗물의
푼수를 조사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측우기를 기획하고 개발한 사람은 세종의 장남 문종이고,
아마도 이를 구현해낸 기술자가 장영실이었던 듯 해요.
(기록으로 보면 장영실이 아닌 문종이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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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세종대왕은 규격에 맞게 측우기를 제작하여
지금의 군수나 구청장, 시장격인 현감(사또, 원님) 에게
보급, 전국적으로 강수량을 측정하기 시작했죠.
그 날이 아마도 5월 19일이었던 듯해요.
단순히 비가 "많이 왔다", "적게 왔다"가 아니라,
구체적인 숫자로 기록할 수 있게 되었으니
발명의 날이 아니라 과학의 날이 되었어야 하는데요,
과학기술처가 중앙 행정기관으로 독립한 4월 21일을
과학의 날로 정해둔 터라...(이런 행정편의주의...)
사실상 과학의 날이어야 맞는 듯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