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똑같은 모종을, 같은 장소에 심었어요.
그런데도 오른쪽으로 갈수록 비슷한 비율로
점점 더 크게 자랐습니다. 왼쪽 끝의 배추와
오른쪽 끝의 배추는 2배 가량 차이가 나요.
배추를 둘러싼 환경을 살펴 봅시다.
축대 뒤쪽이 동쪽입니다.
사진 왼쪽이 북쪽, 오른쪽이 남쪽입니다.
해는 동쪽에서 떠서 남쪽으로 움직이죠.
왼쪽과 오른쪽의 차이는 딱 한가지.
해의 움직임에 따른 일조량입니다.
남쪽에 있는 오른쪽 배추가 햇빛을 가장
많이 받고, 가장 오래 받아요.
모든 배추에 햇볕이 골고루 비추는 시간은
오전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입니다.
비로 앞에 창고가 있어 오후가 되면 또 다시
왼쪽부터 그늘이 지기 시작합니다.
성장의 차이는 배추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햇볕을 많이, 오래 받은 식물이 더 잘 자라듯,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은 아이가
더 잘 자랄 것은 분명합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태양과 같은 존재니까요.
잔소리 역시 아이의 행동 때문이 아니예요.
부모가 불안하기 때문에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걱정이 되지 않는 행동에 잔소리가 나올리 없어요.
걱정이 되니 고치려 하는 것이고, 통제를 하려 하죠.
결국은 부모의 불안에서 출발합니다.
잔소리 하지 않아도 아이는 잘 자라요.
걱정하지 않아도 아이는 잘 잘라요.
사랑만 줘도 충분합니다.
부모의 불안과 걱정이 아이에게 전달되면
아이는 자신이 잘 하고 있는지 눈치를 보게 되고,
자신이 사랑받을만한 존재인지를 알기 위해
더 많은 말썽을 부리게 되요.
부모의 의중을 알아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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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란?
정서적인 안정을 누릴 수 있는 환경입니다.
"실수해도 괜찮아", 차차 잘해낼거야.
"욕심내도 괜찮아",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일 뿐이야.
"남과 달라도괜찮아", 너만의 개성이 있으니까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도 괜찮아"
"아니오라고 말해도 괜찮아", 너의 감정도 소중하니까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더 잘 느낄 수록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행동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