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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 진짜 삶을 말하다



예전에 올렸던 글입니다. 

당시에는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책 내용을 그대로 발췌해서 올렸는데, 

이 책에 대한 제 생각을 듣고 싶다는 분이 있어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에리히 프롬은 우리가 무기력한 이유가 

" "로 살아가기 때문이라 해요.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의 감정, 고유의 생각을 알면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겠지만,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타인의 권위에 의지하며, 외부의 기대에 따라 만들어진 

자아를 받아들이고, 가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에요.  



그렇다면 진짜 삶이란 어때야 할까요? 


프롬은 진짜 삶의 첫 번째 조건으로 

"감탄능력"을 꼽았습니다. 

콩 한알이 굴러가도 아이들은 그 모습을 보고 

감탄하며 즐거워 하지만, 어른들은 이미 다 안다는 듯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어른의 경우 콩이 굴러가는 

모습을 보았다기 보다는 "눈에 보였기에" 본 것, 

즉 의식적인 관찰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런 현상은 자연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녁 노을이네", "구름이네", "장미꽃이네"... 

"장미 = 꽃"이라는 추상성을 보는 한, 우리는 

그 꽃을  . 

면 공감의 눈으로 바라 볼 때(혹은 의식적으로 

바라 볼 때, 마음으로 바라볼 때 ) 그 장미의 

개별성과 독특성을 발견하고 감탄하게 되죠. 

그 순간 창조성이 발현되어 장미는 시가 되고 

그림이 되고, 나에게 의미있는 무언가가 됩니다.  



진짜 삶의 두 번째 조건은 "집중력"입니다. 

늘 분주하게 산다는 건 어디에도 집중하지  

.   

. 

'제대로 하지 안는다'는 말은 자신의 주관 없이 

남의 의견을 따라 말하고, 남이 하는대로 행동하고 

있다는 의미예요.


어떤 일을 수없이 반복하면 저절로 익숙해 집니다. 

경력자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 일에 집중하면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까지 예방할 수 있다면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얼마나 하나에 집중하는냐에 따라 경력자와 

전문가가 달라지고, 둘의 차이는 의식의 수준, 

사고의 개념, 바라보는 시각, 일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은 

경력이 될 수 있어도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는 없어요.  



진짜 삶의 세 번째 조건은 "자아 경험"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 때,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때 자아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독자적인 개체로서의 '나'를 느끼는 것입니다. 

너무도 당연해 보이는 주체성의 문제에 대해 

프롬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의견이라는 것도 알고보면 누군가에게 

들었거나, 신문에서 읽은 것을 자기 생각처럼 말한다." 

다시말해 생각이라는 걸 안 하기에 자아라는 

경험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감정도 마찬가지에요. 누군가 파티에서 기분이 

어떤지 물었을 때, "기분이 좋아요. 정말 재밌어요." 

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티 장소를 떠나면 

슬픈 표정을 짓거나 피곤해 보이기도 하죠. 

그가 정말 행복했을까요?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고 기분 좋은 표정을 보고 

자신의 감정도 그렇다고 착각을 합니다. 

어쩌면 지루했을지도 모르지만 상황이 요구하는 

감정, 사람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감정을 느끼는 것입니다. 

가짜 감정입니다. 

"자아를 진정으로 느끼는 사람은 자신을 자기 세계의 

중심으로, 자기 행동의 진짜 장본인으로 경험한다. 

그것이 내가 말하는 독창성이다. 독창성은 새로운 

발견이 아니라 자신에게 기원을 둔 경험이다."  



진짜 삶의 네 번째 조건으로 "양극성에서 

나오는 갈등과 긴장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꼽았습니다. 

갈등과 긴장을 피하면, 마찰 없이 조용히 

살아갈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 반대극에서 오는 

활력과 성장의 에너지를 잃게 됩니다. 

프롬은 "갈등은 감탄의 원천이며, 자신의 힘과 

흔히 성격이라 부르는 것을 개발하는 원천이다. 

갈등을 피하면 인간은 마찰 없이 돌아가는 기계가 된다."

고 말합니다.  



진짜 삶의 다섯 번째 조건은 "매일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는 것" 이라고 합니다. 

생생한 삶이란 매일 새로워지려는 과정에서 얻어집니다. 

방어기제를 버리고, 안전한 환경에서 벗어나 계속 

새로움에 도전하며 창조적인 삶을 사는 한 무기력에 

빠지지 않게 됩니다.  


프롬의 말을 쉽게 표현하자면, 

"주체성을 갖자!" 

"내 삶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운전대를 결코 남에게 넘겨주지 말자!" 

남이 운전하는 차에 타고 따라갈 게 아니라 

서툴더라도 내가 운전을 해야 진짜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술이든, 인생이든 아름다워야 해요. 

타인의 삶을 살면서 아름답게 살 수는 없어요. 

한 번 뿐인 인생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에너지를 쏟으며 집중할 수 있어야 미련이 

남지 않을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쓰러지더라도 

최선을 다했던 순간은 영원히 각인되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될 겁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오로지 먹고 사는 것에만 

신경쓰며 일생을 보낸다면 죽는 순간 후회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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