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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장선영 칼럼 (1) "이 세상에 온 걸 환영해."

© kellysikkema, 출처 Unsplash

환영받았다는 느낌이 무의식에 담긴 아이



따뜻한 난로 곁이 좋아지는 계절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차가운 손길은 몸을 움츠려 들게 하고 따스한 손길에 자동적으로 몸이 다가가게 되는 계절이죠. 새벽 공기가 차가워지면 저는 불현듯 잠에서 깨어 옆에서 잠든 아이의 이불을 다시 덮어줍니다.

엄마의 뱃속에 열 달 내내 따뜻한 양수 속에서 편히 있었던 아기는 세상에 태어나 차가운 공기와 마주하게 됩니다. 열 달 동안 탯줄을 통해 숨을 쉬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 폐를 통해 자가호흡을 시작하게 되지요. 첫 숨을 통해 이 세상의 공기를 들이마시듯, 아이는 부모가 주는 환영의 메시지를 온몸의 세포에 각인시키게 됩니다.

"아가야 어서 와. 너를 너무 기다렸어. 이 세상에 온 너를 환영한단다. 사랑의 본성 그 자체인 너를 축복하고 환영해."

라는 말을 들은 아기는 그 순간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귀로 들은 음성과 환영받았다는 느낌을 자신의 우뇌에 고스란히 저장하게 됩니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눈을 뜨지 못해도 현재의 현상을 우뇌에 저장하게 됩니다. 참나가 사진찍듯 의식의 필름에 기록하고, 이는 점차 자라면서 망각하게 됩니다. 의식에서 무의식의 영역으로 깊숙이 저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뇌의 발달과 함께 아이는 세상에 적응하게 됩니다.

생존의 방식대로 아기는 오감을 발달시키며 배가 고프면 울며 젖을 찾고, 소변 대변을 보게 되면 축축한 느낌을 보송보송하게 바꾸어 달라는 요청을 울음으로 표현하지요. 이때 부모가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3초 내로 달려온다면 아기는 자신의 요청이 받아들여짐을 은연중에 배우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지속되면 아기는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합니다. 반대로 울음이 받아들여지지 못하면 불신감을 갖게 되지요.

어린 아기일수록 어른보다 감각이 섬세하기에 청력 역시 어른의 10배 가까이 잘 듣습니다. 그래서 아기가 작은 소리에도 놀라 깨서 우는 것입니다. 아기의 발달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부모라면 아기가 어릴 때 큰소리를 틀고 집안일을 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청력을 보호해 줄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집안일은 하루만 시간을 들여서 청소하고 정리해도 깔끔해지지만 아이의 청력은 하루아침에 다시 잘 들리게끔 회복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청력을 보호받으면 목욕을 할 때에도 잘 울지 않습니다. 신생아는 하루 한 번 목욕을 시켜야 하는데, 이때 목욕을 하기 전에 미리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부터 목욕을 할 거야. 옷을 벗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서 깨끗이 씻어낼 거란다. 머리부터 감고 몸을 물에 담가줄게. 머리를 감으니까 시원하지? 이제 속싸개를 풀고 옷을 벗겨서 너의 몸을 따뜻한 물에 담가줄게. 발부터 종아리, 허벅지와 엉덩이를 담갔어. 어때? 괜찮지? 이제 배랑 가슴에도 물이 닿네. 손에는 손수건을 쥐여줄게. 무서우면 이 손수건을 꼭 잡고 있어. 이제 구석구석 엄마가 얼른 씻겨 줄게. 여긴 발, 여긴 엉덩이, 여긴 목, 그리고 여긴 우리 아기 얼굴이야. 얼굴에는 예쁜 눈, 오뚝한 코, 포동포동한 볼이 있네. 코와 입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은 인중이라고 해. "

이렇게 아기에게 일어나는 일을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므로 인해서 아기가 놀라지 않도록 배려해서 말을 걸어 줍니다. 그러면 아기는 울지 않고 엄마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목욕을 즐기지요.

아기는 태어나 한 달쯤이 되면 오감 중 마지막으로 발달시키는 시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흑백으로 보이던 세상이 점차 다양한 빛을 띈 컬러풀한 세상으로 보이는 것이지요. 아직 초점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을 시기이니 이때는 흑백 초점책 하나만 집에 구비해 두어도 충분합니다.

이 시기는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아기를 존재 자체로 환영해 주고,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사랑해 주는 부모의 마음가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 아이들의 분리불안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발달 단계상 처음부터 글을 연재하려고 합니다.

책을 잘 읽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아이를 존재 자체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사랑받은 아이들이

책도 잘 보게 되니까요.

아이의 책육아를 시작하기에 앞서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위해서 필요한

내용을 글에 담습니다.

행복한 책육아, 독서교육하세요.

#책육아실전수업 #장선영작가 #발달심리 #책육아 #독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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