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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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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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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888
안녕하세요.소리마미여요.
푸름이닷컴을 한번씩 들어와 보면 우리아이는 참 너무 뒤떨어지고 있구나 하는생각이 듭니다. 우리아이는 영재도 아니고 다른아이보다 뛰어나게 재능을 보이는 것도 없고 그저 엄마랑 집에 있으면서 즐겁게 생활 할려고 하고 책도 조금씩 읽고 놀이도 조금씩 하면서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푸름이 아빠나 다른 영재를 가진 부모님들이 보면 얼마나 답답한 행동과 일상을 지내고 있는지 한심하게 여길거라 생각합니다.
but, 저도 강연을 듣고나서 좀더 책에 많은 관심을 붙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만 워낙 제가 책 읽기를 싫어하는 편이라 애 한테 책을 붙여주기가 참 힘듭니다. 그래도 요즘엔 혼자서 책 읽는 흉내도 내고 제법 책과 친해 졌습니다. 저녁에도 자기전에 꼭 7,8권 정도는 읽고 잡니다. 근데 여기 글쓰시는 분들은 몇십권,몇백권 하니 꼭 그만큼 읽지 않는 제 아이는 저만큼 동떨어진 세계에 사는 아이처럼 제 자신부터 풀이 죽습니다.
계속 영재들을 따라 가야만 하는지, 제 식대로 제 소신을 가지고 이대로 무리하지 않게 교육을 해도 되는건지, 이러다가 진짜 나중에 뒤떨어지는건 아닌지 정말 엄마역할이 너무 어려운거 같아요.
진솔이 어머님...
처음부터 누구나 몇십권씩 책을 읽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가 꾸준히 책을 읽어주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의 지성이 한 단계씩 뛰어오르고 그 때 마다 책 권 수가 증가합니다.
책읽기가 정점에 이르면 오히려 책을 읽지 않으면 아이가 견디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어느 때는 하루에 12시간 이상 책을 읽는 시기가 오기도 합니다.
이것은 아기의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이지 엄마가 억지로
끌고가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가 변화의 중계자로서 강요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책을 읽어주고 그 아이의 말에 귀기울이다보면 진솔이도 어느사이 그런 단계에 올라 갈 것입니다.
누가 어떤 상태로 가든 그 아이와 자기아이를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그럴 경우 엄마는 급한 마음에 강요하게 되고 그순간 부터 교육은 옆길로 빠집니다.
진솔이의 발걸음으로 반발자국만 앞서서 가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