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사이트를 아내의 소개로 알고('02.3월)부터 오늘까지 교육상담란을 계속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오면서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항상 푸름부모님의 답변을 읽으면서 나도 그렇게 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7살 여자, 24개월 쌍둥이(남자, 여자)의 아빠입니다. 여기에 들어 오시는 분은 거의다 엄마이시고 아빠는 별로 잘 보이지 않는데 조금은 숙스럽네요. 하지만 용기를 내어 푸름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여쭤볼것도 있고 해서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저는 큰애가 작년 6세까지는 교육에 관한 공부를 하지 못하고 자녀 5명을 잘 키우신 어느 부모님의 책(꿩새끼를 몰며 크는 아이들)을 읽고 거기에 촛점을 맞춰 큰애 위주로 같이 놀아주기만을 열심히 했죠. 큰애는 저희들이 결혼 후 6년만에 가진 자녀라 외할머니, 친할머니, 부모인 저희 및 주변친척들까지 모든것을 요구한데로 들어 줄려고 노력하면서 키웠죠.
그리고 중대한 사건(3세때 차운행도중에 차안에서 탈장을 했습니다. 긴급히 병원에 가보니 너무 어려서 수술이 어렵고 4세이후에 가능하다고 하여 그때는 응급조치로 의료보조기를 차고 다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가능하면 크게 울리지 않도록 주의를 하라고 당부)이 있어서 더욱 더 그렇게 애지중지하면서 6세까지 키웠습니다.

학습과정은 4세-5세때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학습지로는 눈높이국어, 재능수학을 하고 6세-7세때는 유치원에서 다니면서 튼튼영어를 하고 있었죠. 푸름부모님을 알게된뒤 부터는 우리부모는 상의한 끝에 6월부터는 유치원을 그만다니게 했죠(시간을 갖기위해 눈높이국어는 그만두고, 수학과 영어는 시키고 있음). 유치원 선생님과 주위의 반대도 많았지만 강행하여 과감한 결단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때까지만 책을 사준것은 '신기한 아기나라', '여원미디어의 차일드 애플 창작동화', '피카소 동화나라', '페스탈로치 그림동화' 그리고 엄마가 선택한 단행본(50권정도)을 주기적으로 공급한것이 고작이었죠.

저는 대화와 놀이의 방법에 대해서만 강조할 뿐 책읽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엄마가 하리라고 생각이 많았죠). 그러나 6월이후 푸름부모님의 카세트테이프나 비디오테이프를 본뒤부터는 아빠인 저가 열정을 가지고 뛰어들었습니다. 우선은 환경을 조성하기로 하고 거실을 위주로 책을 바닥에 늘어놓기부터 했습니다.
쌍둥이 2명중 남자애는 저희가 데리고 있고 막내인 여자애는 울산의 이모집에 있어요. 그래서 둘째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첫째자녀부터 습관을 들이면 둘째는 자연히 따라오리라고 생각하고 시작을 하였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얻은 정보로 책을 구입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자연관찰(추천책과 관계없는 책임)전집을 제공했는데 몇권을 읽더니 이해가 안가서 그런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트루북의 탈무드책을 공급하고 산토끼시리즈(당시3권)를 좋아했던것이 생각나 나머지권수를 구입해 제공하니 좋은 반응을 보여 달팽이 과학동화를 연이어 공급하였습니다.

부모인 저희들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 큰애 책을 거실에서 아무말없이 봤습니다. 그런데 큰애는 엄마, 아빠에게 자기의 책을 보지말라는 것이예요. 겨우 보여준다는 것이 과거의 책 차일드애플, 피카소동화나라 등과 단행본의 몇권만 볼수 있도록 허락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책은 못보게 해요. 엄마에게는 조금은 관대하였으나 아빠인 저에게는 계속 못보게 합니다. 그래서 달팽이과학동화를 구입할때는 엄마가 아빠에게 싸준책이라고 하고 집에 가져 왔는데도 아빠에게는 보지 못하게 했죠.

저희들은 맞벌이 부부로서 외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낮에 외할머니기 애들을 봅니다.일부러 할머니가 눈이 나빠 책을 못본다고 하여 큰애보고 잃어달라고 하면 간혹 몇권을 읽어 준답니다. 과거에는 낮에 할머니말씀에 따르면 TV나 비디오를 계속보곤 했는데 요즈음은 "마수리"라는 어린이 프로만 보고 습관은 아직 안된것인지 모르지만 간혹 거실에서 몇권의 책을 보거나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죠.

유치원에 가지않아 너무 심심할것 같아 물어보니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길래 7월부터 피아노학원에 갔다오느라고 3시간정도 소비합니다. 읽어야 할 책들을 사이트에서 보고 제가 목록을 만들어 조금씩 조금씩 공급(갑짜기 어려운 책제공인가 싶어 둘째도 볼겸에서 올챙이그림책제공, 우연히 서점에서 그리스로마신화 1권을 열심히 보길래 1권을 싸고 몇일뒤 전체를 구입하여 제공(지금은 5권진행), 과거에 솔거나라중 "한지돌이"를 좋아해서 23권과, '디즈니시리즈' 60권 구입해 매일 퇴근해서 집에들어 갈때 솔거나라1권, 디즈니2권을 낮권으로 가지고 갑니다)(아빠생각) 엄마는 너무많은 책을 갑자기 제공해 우리의 눈치를 채지 않겠나 또 너무 부담이 되지않나 하는 의견도 있어요.

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기전까지 조금이나마 습관을 들게 할려고 노력합니다. 이제 겨우 3개월정도 인데 변화의 느낌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퇴근해서 씻고 거실에서 책(큰애가 허용한 책)을 보고 있으면 슬그머니 옆에와서 무슨책을 보는지 확인하고 자기도 책을 보곤합니다(이제 시작이죠). 12시가 넘어도 애가 스스로 잘때까지 우리부모들은 책을 봅니다. 조금은 힘들지만 지금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큰애의 성향에 대해서 조금 말씀드릴까 합니다.
처음부터 애지중지 키워 그런지 어릴때(6세이하)는, 남들에게 인사도 잘 하지 않고, 고집이 세어 친구들과 잘 다투고, 자기 장난감은 남에게 주기 싫고, 외할머니에게 버릇없이 대들고, 어른 말 도중에 잘 끼어들고, 유치원차안에서도 제일 떠들고 등
지금도 손님이나 어른깨 인사를 하라고 하면 억지로 하는데 스스로 타이밍을 맞춰서 하는 경우는 드물고, 엄마가 뭔가 잘못한 부분을 지적하여 나무라면 꼭 다른말로 돌려서 핑게를 대어 대꾸하고, 동생을 괴롭혀 울려놓은 것을 지적하면 거짓말로 안 괴롭혔다고 하고, 밥은 엄마나 할머니가 먹여줘야 먹고 합니다.

과거는 이렇게 흘러왔고요 앞으로의 진행방향에 대해서 푸름부모님의 슬기로운 조언(향후 부모의 행동방향, 계속 제공되어야 할 책들, 큰애의 성격에 대한 대응 등)을 얻고 싶습니다. 좀더 발전적이고 충고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

쌍둥이 부모님
먼저 아빠가 이렇게 글을 올려 주신것에 대해 놀라움과 동시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강연을 하면서 아이를 잘 키운집에는 반드시 아빠가 교육의 장에 들어와 있음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을 구별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아빠가 교육의 큰 윤곽을 그리고 엄마가 세밀하게 실천하면 분명 뛰어난 아이로 성장함을 너무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너무도 잘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아이도 따라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과 자기책에 대한 애착이 강해 아빠에게조차 안보여주려 한다는 것등은 소유를 배우고 있는 중이므로 바람직한 발달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책을 고르는 것도 아이가 좋아했던 것을 기억하고 그것에 대한 연장에서 책을 고르며 퇴근할때마다 책을 한 두권씩 가져가는 것도 좋습니다. 절대로 부담되는 것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책을 읽으라고 강요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왜 이렇게 책이 재미 있을까!"를 연발하고 있으시니까 자연스럽게 아이는 배우게 되어있습니다.

조금 더 지났으면 최소한 5년을 책을 읽어주고 각고의 노력을 해야만 들수 있는 책읽는 습관이 3개월 정도만에 변화를 느낄정도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해야 할 과제입니다 . 부모이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하고요 아이는 분명 변하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시간은 조금 더 걸릴겁니다.

아이가 버릇이 없는 것은 교육에는 단호함이 있어야 하는데 그 단호함을 안주어서 그렇습니다. 예를들어 밥을 안먹으면 그때는 굶겨야 합니다. 배고프면 먹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온천지가 밥풀로 덮여도 혼자서 먹을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합니다. 그런버릇은 억지로 시키는 것보다는 그런 상황에서 아이가 잘한 모습을 보이면 칭찬과 격려로서 그 잘한 행동을 확장시켜 가는 전략을 사용하세요. 동생을 괴롭히면 괴롭힌다고 야단치시지 말고 "동생을 사랑해주고 싶었는데 실수로 그렇게 되었구나"하면서 오히려 사랑을 해주는 첫째로서의 이미지를 아이에게 심어주세요. 그것이 훨씬 아이의 행동를 바꾸기가 쉽습니다.

책은 그리스로마신화를 좋아한다면 비슷한 유형의 학습만화를 주어도 좋습니자. 자연과학 분야보다는 언어분야가 좀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니 언어분야는 조금 높은단계를 주어도 될것 같네요. 아빠가 목록를 만들어 줄 정도이니 별문제가 없을것 같습니다. 어느때는 잘보는 책도 있지만 안보는 책도 고를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보는것 위주로 보면서 지성이 발달하면 어느날 안보던책도 하룻밤에 보는 시기가 옵니다.
쌍둥이는 부모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싸움이 심할수 있스니다. 빨리 첫째의 책읽기를 독립시켜 자기의 세계를 만들어 놓아야 쌍둥이에게 전념할 수 있습니다. 여자아이가 어린 시절에는 모든 면에서 빠르게 발전합니다. 쌍둥이 오빠에게도 아빠가 책을 읽어주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책을 잘 읽는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