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작부터 글을 올린다고 한게, 늦어졌네요.
00년 9월 4일생의 딸을 가진 엄마에요.
저는 '엄마 나를 천재로 길러 주세요' 를 임신기간에 봐서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책 내용대로 실천 해 보렬고 했는데 잘 되지 안더라구요.
우리아이 장래를 망치는 게 아니가 싶어 7개월쯤에 시찌다 주1회 수업을 받기 시작했죠. 지금도 받고 있습니다.
최희수님을 만난뒤, 또 아이의 교육에 대한 의지가 생기더군요. 자연에 대한 중요성의 강의를 듣고 우리 부부는
자연관찰, 식물이야기- 동그라미세모네모 출판사책을 100권을 사주었습니다.
그러나 내 기대를 저버리고 잘 안보더라구요. 책이 도감같기도 하고 동화같기도 한데 잘 산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갖고 있느 책은 계몽사 아기그림책 곤지곤지, 삐아제 생각하는 동화프라임, 단행본이 20권 쯤 되네요.
희량이는 곤지곤지를 잘 봤어요. 지금은 잘 안 봅니다.
그 뒤를 이어 줄 만한 책이 없는 거 같아요. 자연관찰 책은 희량이가 보기에는 수준이 높은 거 같아요.
제가 곤지곤지를 볼려고 하는 아이를 여러차례 자연관찰, 생각하는 동화프라임쪽으로 유도하려고 했어요.
강제적 아니였고요. 그냥 여러차례.... 그래서 책을 안 보는 가 싶기도 해요.
책을 사 주고 싶은데, 세계명작, 과학동화, 전래 등 어떤 게 좋을까요.
저는 식사예절이나,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싶은데, 너무 빠르나요. 윽박지르게 되더라구요.
예를 들자면 컵에 우유를 따라 주면 입으로 엎지르는 아이를 야단을 쳐야 되나요?
하루에도 진짜 많이 이걸 야단을 쳐야 되나, 탐구하는 거로 받아들여야 하나? 갈등을 하게 되네요.
아! 그리고 희량이는 돌전까지 비디오를 안 보여 주다가 석달전부터 뿡뿡이 비디오를 보여줬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돌려봐요. 책을 안 보는 이유 중에 하날거예요. 줄일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방법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희량 어머님...
희량이에게는 세계명작, 과학동화, 전래동화 등 어느 것도 맞지 않을것 같네요.
16개월 어린아이에게는 그림이 많으면서 글씨는 아주 적고 또한 리듬감을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창작동화를 찾아서 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오히려 보리에서 나온 개똥이 그림책 수준정도의 책을 골라 주십시요.
예절은 윽박질러서 길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윽박지르면 수동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되고
겉으로는 말을 잘 듣는 것 같지만 스트레스를 내부에 축적하다가 사춘기가 되면 터져나오게 됩니다.
아이를 사랑으로 키워 이해력을 높이면 곧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함으로써
예의범절이 바르게 됩니다.
컵에 우유를 따라주면 입으로 엎지르는 것은 아이가 탐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며,
엎지른 우유는 엄마가 치우지 말고 아이에게 치울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아이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뿡뿡이 비디오를 보면서 엄마의 언어로 그 내용을 이야기 하고 대화를 나우어주면,
비디오를 보는 것이 그렇게 교육적으로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애 봐주는 역할로 비디오를 보여주면 이것은 반드시 부작용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책을 안보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비디오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성은 계단처럼 발전합니다. 절대 어떤 단계를 거쳐야 다음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것은 강요에 의해 뛰어 넘을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맹렬하게 몰두 할 때만 빠르게 단계를 치고 올라갑니다.
이것을 엄마가 외부에서 강요하면 그 때는 아이는 온 힘을 다해 저항하게 됩니다.
마음이 급하세요?
마음을 열어 놓으시고 좀더 멀리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