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01-27 00:00:00
-
민이맘
-
조회수 10735
안녕하세요, 보민이(만 4개월) 엄마입니다.
저는 보민이에게 장난감을 많이 주지 않는 편입니다. 그냥 오뚜기같은 것을 앉아서 가지고 놀게하고 하루에 두번 정도 무릎에 앉혀서 같이 그림책을 봅니다.
그림책을 보면서 제가 이것저것 그림설명도 하고 이야기도 꾸며내면 자기도 열심히 옹알이를 하며 뭔가 말하려 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많은 장난감이 필요한건지 궁금합니다. 보민이는 딸랑이 같은 것을 주면 조금 보다가 오히려 옆에 있는 수건을 쥐고 구르며 열심히 놉니다. 손놀이는 그정도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아기용품 파는데 가면 장난감이 너무 많고 또 그 장난감마다 아기의 지능발달에 꼭 필요한 거라며 선전하고 있는걸 보면 정말 저게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보민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사할때 도서관근처인가를 제일 먼저 살폈습니다. 정말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민이맘님
딸랑이보다 수건을 쥐고 구르며 노는것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오히려 장난감보다 그런 장난들이 훨씬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기에 보민이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지요.
제 생각으로는 어린시절 장난감을 너무 많이 주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엄마와 함께 물장난을 치거나 모래놀이를 하고 우리주변의 것들, 예를 들어 주방도구같은 것이 오히려 지적발달을 촉진시킵니다.
저는 푸름이를 키우면서 그렇게 많은 장난감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블록놀이나 퍼즐 맞추기 같은 다양한 형태들,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가는 놀이감은 도움이 됩니다.
보민이는 정말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클 것입니다.
그것은 이미 어머님이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에게 태어난 후 1년이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머님이 아이를 임신했을 때 가졌던 꿈들, 즉 보민이가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이미 실행된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답변을 하면서 제 기분이 무척 고양됩니다.
보민이같은 아이가 많이 태어나 30년 후에는 이나라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저의 꿈이 실현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