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차분한 편인 아들인데요.
자기 뜻대로 안되면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질러요.
그렇다고 해서 다 들어주는 것도 아닌데요.
누나랑 함께 놀다가 그럴 때면 어떻게 해줘야할지 참 난감합니다. 도와주세요.
[닉네임: olive님]
olive님...
olive님은 자기 뜻대로 안 될때는 어떻게 하세요?
저도 와이프와 이야기하다 내 뜻대로 안될 때 소리를 지른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가 소리만 지르는 사람은 아닙니다.
제 자신을 조절하지 못할 때 큰소리로써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려 합니다.
저는 그래도 분별력이 있고, 제 의사를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안질러도 어느정도 의사소통은 되지요.
하지만 아이는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약하고, 언어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데 온 힘을 다해 소리지르는 것 이외에 무엇을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겠습니까?
아이가 소변을 보았습니다.
엄마는 시간이 없어 물내릴 것을 대신 해주었다면, 아이는 소리를 지르며 뒤집어 질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아이는 자기가 물을 내리고 싶었는데 엄마가 먼저 해주었기 때문에 그것이 싫어서 뒤집어지는 것입니다.
뒤집어지니까 엄마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만일 아이가 자신의 의지를 언어로 표현할 줄 안다면 엄마에게 언어로 요구할 것이고,
엄마는 그것을 들어주면 아이는 자신의 욕구가 채워졌기에 굳이 소리를 지르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언어로 표현 못해도 무엇이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게 만드는지
빨리 엄마가 아이의 눈빛을 읽어 그 욕구를 들어둔다면, 소리 지르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배려한다면 아이는 부모에게 기꺼이 협력할 것입니다.
먼저 아이를 잘 관찰하시고 무엇을 가르칠 생각보다는 스킨쉽해주고,
뽀뽀해주면서 대화를 나누어주면 아이는 소리지름으로써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