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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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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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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684
승민이는 이제 엄마, 아빠, 맘마 등의 단어를 말하며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요즘(감기를 앓은 후)은 계속 징징거리며 안아 달라고 하고 안아줘도 뒤집어 집니다. 책은 프뢰벨에서 나온 그림책과 촉감을 발달시킨다는 책 몇권이 전부인데 잘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TV를 그것도 연속극을 잘 봅니다. 그림(색깔)을 좋아해서 벽에 붙여 놓은 그림보는것을 좋아하고 집중력도 좀 있는것 같아요. 이 시기에 맞는 구체적인 교육법을 알고 싶어요. 저희는 태교는 잘 못 했어요. 입덧이 굉장히 심했거든요.
승민님...
책을 장난감이라 생각하세요.
가르칠 대상이 아니라 가지고 논다고 생각하시면, 책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걱정하실 이유가 없어집니다. 지금은 책을 가지고 놀면서 대화의 매개체 역할만 해도 족합니다.
책과 더불어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봄도 되고 하니 오히려 자연에 나가 사물을 많이 보면서 승민이와 대화하세요.
"이게 뭘까?", "이것은 진달래야"
한편은 엄마의 이야기를, 한편은 아이의 말을 하면서 끊임없이 대화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승민이와 스킨쉽을 나누는 것입니다.
항상 사랑하고 있음을 이야기 해주고 뽀뽀해주며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스킨쉽을 통해 배려받고 있음을 느끼게 되고 나중에 성장하면서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 크게 됩니다.
아이가 TV 연속극에 집중하는 것 같다면, 그것은 엄마든, 아빠든 TV연속극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돌이 지나기 전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연속극을 보는것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주 어린시절은 엄마의 스케쥴에 아이의 스케쥴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스케쥴에 엄마의 스케쥴을 맞추어야 합니다.
아이가 잘 때는 엄마도 자면서 체력을 비축해야 하고, 그만큼 아이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속극을 보면 3개월은 금방 가버리고, 그 후에 다른 연속극이 따라오기 때문에 발달의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죠.
아이에게 맞는 적당한 책이 없는것 같습니다. 책이 없으면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들어지게 됩니다.
사실 저희 부부도 푸름이에게 책을 주게 된것은 책을 안주면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해 책을 준 것입니다. 책을 읽어주고 숨은 그림찾기 하면서 놀 때만은 조용히 있었기에 책을 주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여기까지 온것입니다. 아이에게 맞는 재미있는 책을 여러질 골라주시고, 그것을 가지고 장난놀게 하면 교육이 무척이나 쉬워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