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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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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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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509
안녕하세요 우연히 알게되어 들어왔는데 여기 들어와 보니 내가 너무 무지했구나 라는걸 느낍니다.
이제 9개월로 접어드는 남자아이를 둔 엄마인데 지금껏 같이 놀아주는것 외엔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서요...
앞으로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너무 막연한 질문인가요? 여기와서 책의 중요성을 알았지만 그전까진 어쩌다 한번씩 책을 읽어준것 외엔...부끄럽군요
저희 아기에게 추천 해주실만한 책과 제가 어떻게 지도를 해야할지 도움을 주셨음 감사하겠습니다.
ationg님....
지금까지 놀아 준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음을 토로하셨는데, 그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잘 하신 것입니다. 아이는 어린 시절에 마음껏 놀아야 합니다. 엄마와 잘 놀았던 아이는 나중에 다른 사람과도 잘 놀게되면서 사회적인 관계도 잘 맺게 됩니다. 마음껏 놀았던 아이들은 또한 세상을 긍적적으로 보게됩니다.
아이는 놀면서 배웁니다. 이후에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아이와 놀까를 연구하세요. 무엇을 가르칠까를 먼저 생각하면 자꾸만 마음이 급해져 강요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18개월까지는 스킨쉽을 해주는것이 제1의 발달 과제입니다. 자식과 몸을 비비고 사랑해주면 아이는 세상을 신뢰하게 되고 자신를 믿으면서 자신있게 세상을 탐험합니다.
또 한가지 엄마가 해주어야 할 것은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면서 대화를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며 될 수 있으면 다양한 어휘를 아이에게 주어야합니다. 이제 봄이 되니까 아이를 자연에 데리고 나가 실제적인 사물들을 보여주면서 자연을 가르쳐 주세요.
책을 읽어주는 것은 그 다음의 과제입니다. 아이가 눈을 뜨거나, 기분 좋을 때, 잠자기전 등 집중할 수있는 짧은 시간에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하여 재미있게 책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웅진에서 나온 "012"와 보리에서 나온 "개똥이 그림책" 같은 책이 좋습니다. 리듬감이 풍부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 할 것입니다. 그외에 좋은 것은 많지만 그 정도를 가지고 당분간은 반복해서 읽어 주면 어느 사이 아이는 스스로 따라 읽을 정도로 발전할 것입니다.
부끄러워 하실 것 없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엄마로서 주의를 기울여 아기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관찰하고 있으면 곧 능숙하게 아기의 눈빛을 읽게 될 것입니다. 어머님은 마음을 열어 놓고 이제 배움의 길에 들어오셨습니다. 누구보다도 빠르고 정확하게 흡수하실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리고 좋은 어머님이 되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