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집에는 뉴턴의 명작동화, 웅진의 명작동화(주위사람에게 얻었슴), 날개달기 하면서 받은 33권 창작동화,
자연과학동화는 한국 삐아제가 있어요. 그 밖에 들숙날숙 단행본하구 영어는 한솔교육 리딩트리 1,2단계가
있는데 정말 전 책 많다 그리구 사람들이 와도 책많네 라고 해서 그런줄만 알았어요.
명작동화는 그런대로 많이 읽었는데 자연과학 동화는 싫은지 책읽자 하면 명작동화만 가지구와요.
그리구 어쩐지 구색이 안맞는듯해서 빌려보는 책도 있지요. 그래선지 빌려보는 책만 보게되구요.
책꽃이에 보지 않는 책들은 짐스럽고요. 그래서 창작 동화 전래동화 없는게 많지만 전집으로는 사주기가 싫어요.
푸름이는 전집으로 사주면 한때만 읽고 철지나면 쌓아 두개 되지 않나요?
몇번 보고 그냥 쌓아두는 책들이 전 왜 이리도 싫을까요. 책을 좋아하긴 하는데 사주자니 놓을 때도 없고...
전래동화를 하나 사주고 싶긴한데 요즘 중고책도 많다던데 어떤책으로 어디서 사야 할까요?
참고로 우리아이는 6살 여자아이랍니다.
민들레님... 혜린이의 책읽기는 균형잡혀 있지 않군요.
물론 여자아이니까 자연과학에 관한 책보다는 창작동화를 더 좋아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엄마가 골고루 책을 주지 못해 책의 편식이 일어나고,
아직까지는 책의 세계에 들어오지 못한 것입니다.
일단 아이가 읽을 책이 숫적으로 너무 부족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책을 사줄때는 정신없이 읽다가 어느 정도 읽으면 뜸해지는데,
이것은 이미 사준 책을 다 읽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그 책을 다 읽었다고 다음부터는 안 읽는것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중에서 자기가 좋아했던 책은 다시 반복해서 보기에
아무리 책이 방안 곳곳에 쌓여도 갖다 버릴수가 없지요.
아이가 읽은 책은 우리 아이의 추억이 머물고 있고, 지적 편력의 자취이기에 부모로서는 소중한 것입니다.
책을 사주어 놓을 곳 없음을 걱정하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TV를 놓을 공간은 있는지요! 사실 저희 집은 가구가 별로 없습니다. 가구살 돈이면 책을 사주었지요.
우리집의 TV는 12년 전에 푸름이 엄마가 시집올 때 가지고 온 그것입니다.
푸름이 엄마는 티셔츠 하나 사입는 것을 아까워하면서도 책 사주는 것만은 돈을 아낀적이 없습니다.
제가 사업이 어려워 월급을 못 타다 줄때는 가족들의 머리를 푸름이 엄마가 깍아주면서 절약하여
푸름이에게 사준책이 3천 4백권이 넘어갑니다.
진정 먹고사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1만권의 책은 사주었을 것입니다.
돈은 가지고 있으면 어디든 쓰게 되어있습니다. 그것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학원에 보내는 돈은 아까워 하지 않지만 책사주는 돈을 아까워하면 아이 키우기가 무척이나 힘들어지게 됩니다.
어머님은 옷을 사입을때 남이 입던 옷을 사서 입습니까?
아이에게 중고책을 사주는 것은 같은 이치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 책읽기가 되어 있어 도저히 아이가 읽는 책을 댈 수 없을때는 경제적으로 절약하면서
많은 책을 읽게 하기위해 중고책도 사주고 도서관에서 빌려오기도 하지만
이렇게 책읽기의 습관이 들어있지 않을때는 새로운 책을 사주어
아이가 신선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전래동화를 사주고 싶으면 근래에 한솔교육에서 나온 전래동화를 사주세요.
그림이 생생하게 살아있어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할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는 않았습니다.
어머님이 좀 더 많은 시간을 부모의 교육과 관련된 책을 보면서 공부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