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전에는 너무 많은 책을 보여주기보다는 몇 권의 책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라고 하는 글을 많이 접했는데..

푸름이는 돌전에 어느정도의 책을 보았나요?

그리고 반복해서 읽어주라고 하는데 어느정도의 주기로 반복해야 효과적인지요?

오늘 본 책들을 내일 또 보여주고 하면 새로운 책들을 추가할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어느 정도의 주기로 보여주면 좋은지 새책들을 한꺼번에 보여줘도 좋은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금 하루에 7~8권 정도의 책을 일주일 단위로 번갈아 가며 보여줍니다.

돌 전에 너무 많이 보여주지 마라는 말이 자꾸 걸려서 집에 있는 책을 나름대로 분류해서 다 보여주지 않고

같은 세트에 들어 있는 것이라도 한 권씩만 보여줍니다.

그래서 아직 안 보여준 책도 많답니다. 하루에 20권의 책을 읽어주라고 하셨는데 돌전에도 해당되는 얘기인지요.

그리고 책 한 권 보여주는데 채 5분도 안 걸리잖아요? 책 한 권 읽은 후 바로 다른 책을 보여줘도 괜찮을까요?

이 시기 아이의 집중력이 5분도 안 되니까 아이가 싫어하기 전에 끝내는 것이 좋을까요?

그리고 책장넘기는 속도도 어떤 분은 플래쉬 기법으로 빨리빨리 보여주라고 하던데

아이는 그림을 보고 있는데 아이가 채 보기 전에 책장을 넘길까봐 그것도 궁금하네요.

어느정도의 속도가 적당한지요.

그리고 지금 보여줄 수 있는 전집을 종류별로 소개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당.

어느 사이트에서 달팽이 과학동화를 세일해서 17만 얼마에 팔던데 지금 구입해서 제가 보고..

아기에게 이야기 소재로 삼아도 괜찮을까요?

현재 가지고 있고 보여주고 있는 책은요.

DK touch&feel 의 아기고양이외 2권 미피그림책 2권,

열두띠 동물 까꿍놀이 - 제일 먼저 사서 보여준 책들입니다.

시각자극책(촛점맞추기) 2set

달님 안녕(지금 제일 좋아합니다, 울다가도 보여주면 생긋생긋, 옹알옹알 끝까지 보는 몇 안 되는 책입니다)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1set(1권씩 번갈아가며 1주일씩 보여주고 있어요,

아직 좋아하는 것 같지 않네요. 의성어낼 때 나를 쳐다보며 웃기만해요)

손이 나왔네-며칠 전부터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아직 반응이 없어요.

싹싹싹, 두드려보아요 -아직 안 보여주고 있어요.

영어 동화책 2권

동시집 2권 -주로 제가 외워서 아기 먹일때 잠잘때 들려줍니다.

몬테소리 교재에 포함되어 있는 책들 - 여러 모양으로 된 주로 생활과 사물에 관한 책, 인지에 관한 책들입니다.

보여주는 책들중에 이책들이 반 정도 됩니다.

그 외 피카소 동화나라 창작동화 20권

피카소는 글이 많아 엄마가 이야기를 만들어 읽어주라고 하는데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이런류의 창작동화는 언제부터 접하는게 좋은지요.

지애를 업고 이야기 책을 읽어주거나 조금 긴 글을 읽어주곤 합니다.

지애는 동물소리 흉내낼때 가장 좋아합니다. 책이 별로 없죠?

약 5개월경부터 책을 접해주었고(그냥 물고 빨고 장난감 식으로) 지금도 바닥에 늘어놓고 지내는데, 

아이가 보는것 같지가 않아요. 흑흑.. (바닥에 늘어놓기의 원조가 푸름이 부모님인 줄 몰랐답니다)

무릎에 앉히고 읽히면 한 두페이지도 보기 힘들어서 소파에 앉혀두고 제가 앞에서 읽거든요.

계속 두리번 두리번 다른 것을 보다가 한번씩 흘끗 쳐다보는 정도입니다.

어떤 때는 책을 덮어버리거나 뺏어서 옆으로 던져버리기도 합니다.

(글이 없고 단어만 있는 그램책에 나름대로 이야기를 붙이는데 좀 재미없나봐요. 그림이 단순하던지..

지애가 기어다닐때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 뺏어서 입으로 직행!(이건 책 뿐만이 아니고 뭐든지 그래요)

이런 과정에서 그책을 다시 읽어줄때는 앞에 마친 부분부터 보여주는게 좋을까요?

아이가 길때 제가 책을 읽으면 그림을 보여줄 수 없을때가 많아요.

그림을 짚어가며 이야기 해줘야 하는데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장난감을 상자에 담아서 주면 한참동안 꺼내서 물고 빨고 하며 15분 넘게 논답니다.

그리고 밝게 웃고 옹알이도 열심히 하고 아침에 웃으며 일어나는 예쁜 아기랍니다.

요즘 한창 엄~마 아바아-- 소리 내고 있어요.

그리고 조금 다른 질문인데요, 플래쉬 카드를 사용할까 말까 지금 고민중입니다.

읽기카드말고 그냥 사물그림카드를요.

벽에 예쁜그림이나 사물그림를 많이 붙여놓고 한 번씩 이야기해주는데 아기가 움직임이 많아지니,

이야기 해주지 못하고 지나가는 날이 많습니다.

플래쉬를 하면 아이가 집중해서 볼수 있을까 해서요.

이전에 명화카드를 플래쉬로 5초 정도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 동안은 계속 보고 있었어요.

플래쉬로 이름을 가르치고 별도로 그 사물에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이 괜찮을지요.

또 플래쉬의 부작용이 있다면 조언해주세요. 푸름이는 책만 봐도 집중력이 좋아졌다는데..

지애맘님...

돌 전에 아이는 하룻밤만 지나면 성큼성큼 자라는데,

어머님이 그 양분을 줄 준비를 단단히 하고 계시네요.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 항목 하나하나에 대응하면서 답하겠습니다.

돌 전의 발달과제는 책보다는 스킨쉽이 우선과제입니다.

따라서 너무 많은 책을 보여주기보다는 아이의 발달을 잘 이해하고 만든 글씨가 적고 큰글씨를 사용하며,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한 리듬감있는 책을 골라..

아이가 집중하거나, 기분좋은 시간을 골라 잠깐씩 읽어주어야 합니다.

이 때는 글을 죽죽 읽는 것보다는 그림 내용을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대화 나누듯이 자연스럽게 읽어주면 됩니다.

몇 번을 읽어주고 어느 주기로 읽어주느냐에 얽매이지 마시고,

그저 아이가 싫증을 내는 기색을 보이기 전까지 보여주시고,

조금이라도 싫증을 내는 것 같으면 그만 두시고 다른 놀이를 하세요.

아이에 따라 다르지만 집중하는 시간이 길면 다양하게 보여주어도 됩니다.

책은 플래쉬카드하고는 다릅니다. 아이가 흥미있어 하면 마음껏 연장해서 놀아도 무방합니다.

5분, 10분을 따지지 말고 아기의 눈빛을 보시면서 엄마의 느낌으로 결정하세요.

책장을 빨리 넘기라는 것은 너무 천천히 넘기다보면

아기가 금방 싫증을 내기에 빠른 변화를 주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넘기라는 것은 아니며,

아이가 받아들일 정도로 적당히 넘겨주면 됩니다.

푸름이는 그렇게 넘기며 이야기해주다 7개월부터는 그림속에 있는 숨은그림찾기 놀이를 많이 했습니다.

토끼며 병아리, 고양이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찾기놀이를 해도 아이는 즐거워합니다.

달팽이 과학동화는 아직까지 볼 단계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보다는 웅진의 "012"나 푸름이 까궁, 보리의 "개똥이" 같은 창작동화가 더욱 적합합니다.

지금 제일 좋아하는 "달님 안녕"같은 수준의 책을 더욱 고르세요.

그러다보면 어느 시점에 글이 많은 피카소 동화나라 창작동화를 아이 스스로가 찾게 됩니다.

아이가 기거나 놀기 원할때는 책읽어주기를 그만 하세요. 놀때는 마음껏 놀게 해주어야 합니다.

책은 아이의 기분이 가장 좋을 때,

즉 아침에 일어나거나 낮잠을 자고 일어난 후와 같이 아이의 컨디션이 최상으로 올라올 때

잠깐잠깐 읽어 주세요. 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이제 봄이 되었으니 자연에 데리고 나가

자연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세요.

책을 보면서 그림을 짚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림을 짚으면서 엄마의 상상력을 발휘하세요.

병아리가 있으면 삐약삐약 소리도 내주면 아이는 좋아할 것입니다.

플래쉬카드는 잘만 쓰면 큰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낯선 환경에서 보다는 친근한 환경이 좋고 그것도 아이가 싫증을 내기전에 그만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플래쉬카드를 많이 만들어 사물의 이름을 가르쳐 줄 때,

푸름이와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했습니다.

한쪽엔 그림을 그리고 한쪽에 이름을 써넣고 뒤집기놀이를 하다 보면 여러 단어를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책을 플래쉬 카드 처럼 쓰면 그때는 부작용도 없이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가지 기술적인 측면에 궁금한 점이 많으셨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아이에게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놀이와 즐거움이 먼저 가야지 학습하고자 하는 마음이 먼저가면 지애는 싫증을 내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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