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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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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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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631
안녕하세요.
기원이 엄마인 책사랑님과 10년넘게 알고 지내고 있는 무현이 엄마입니다. 무현이도 푸름이처럼 책읽기를 좋아하고 푸름이 형을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무척 좋아한답니다. 잡지에 나온 형의 얼굴을 많이 보았거든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푸름이가 읽은 책들을 무현이가 거의 흡사하게 따라 읽고 있거든요.
지난 해 푸름이 엄마께서 대구 논공에 오셔서 잠깐 상담을 했답니다.
그때 푸름이 엄마께서 무현이가 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한국의 역사를 보고 난 후에 삼국지나 세계사에 눈을 돌릴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무현이가 몇달 후에 삼국지와 세계사에 관심을 가졌거든요. 책을 좋아 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인지 아니면 관심사가 비슷한지 잘 몰라서 글을 올리게 되었답니다. 푸름이도 요리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무현이도 상당한 요리실력을 갖고 있거든요.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학교에서는 '형 같은 친구'로 친구관계가 아주 좋답니다. 이런 면도 푸름이랑 닮지 않았나 싶거든요.
무현이가 형이야기를 무척기다린답니다.
닉네임도 무현이가 엄마에게 지어준 것이랍니다.
푸름이 아빠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프로디테님...
참으로 이상합니다.
제가 강의를 다니면서 만난 어머님중에도 무현이나 푸름이처럼 책으로 키운 어머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의 비슷한 공통점을 느끼게 됩니다.
한국의 역사를 본 후 세계사와 삼국지에 관심을 갖는 것부터 요리에 흥미를 보이기도 하고 남을 배려하기에 다른 사람과의 사귐도 원만합니다.
무엇보다도 무현이를 키울 때 어머님은 별로 힘이 안들었을 것입니다.
꼭 친구와 대화하는 것같고 합리적으로 이야기하면 순수히 엄마의 말을 따라왔기에 목소리를 높힐 이유가 없었던 것이지요.
얼마전에 9살에 대학을 들어간 쇼 야노의 이야기를 KBS일요스페셜에서 보면서 야노도 같은 유형임을 발견했습니다.
남과의 관계에서의 배려, 높은 수준의 단어, 요리에의 흥미, 삶의 즐거움 등, 저는 야노의 말과 행동이 어떻게 저토록 푸름이와 같은 행태를 보이는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어제 저희 부부는 푸름이닷컴의 가족들과 사랑의 책나누기 운동본부의 대표님 그리고 푸름이 비디오를 만든 조PD님 가족과 함께 강가의 모래 밭에가서 불을 피우고, 제가 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가지고 만든 매운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강가의 모래밭 위에서 마음껏 뛰어놀았고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는지 오늘 차안에서 잠을 이기지 못하면서도 푸름이 오빠네 집에 가서 또 놀자를 다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푸름이닷컴의 회원님들과도 이런 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푸름이 가족과 함께하는 자연체험을 회원님들과 함께 하고 싶군요. 물론 매운탕은 우리 부부가 직접 끓여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