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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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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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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829
안녕하세요,푸름이와 가족들
저는 출산한달여를 남겨둔 예비맘입니다. 여기저기서 태교며 아기교육에 대해 많은 말들이 저를 참 혼란스럽게 한답니다. 태교를 위해서 태교교구를 준비하던중 어느 판매원의 말이 '어머님, 먹는거 조금 아끼시고 구입해서 교육시키세요~'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원래가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배웠다고 하는 엄마들과 있다는 부모들이 만들어내는게 영재교육아닐까 생각해왔던터에 저도 부모가 된다 싶으니 꽁지에 불붙은양 여기저기 묻고 두리번꼴이 참 어이없습니다.
영재교육이다 하면 '씨찌다,프뢰벨,몬테소리 등.."헤아릴수 없이 많은 이론들이 엄마들을 너무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두 그것들을 구입해 반품하는 등의 여러가지 실수를 범해봤고요.
그러다가 '느림보 학습법"이란 것두 접해보았는데 뭐가 옳은 걸까요?
아이를 키우는게 언젠가 나타나는 그 모든 결과들이 언제일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 건지요.
지금은 모든것들에서 한발 물러나 자연스럽게 키우다 보면 되겠지 하는 사그러지는 열의를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저런 고민으로 이곳을 찾을 텐데,저에게도 한말씀 주세요.
예비맘님...
아무리 좋은 도구도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도 느림보 학습법을 읽어보았지만 그것은 사물의 한면만을 보고있지 다른면은 보지 못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적기에 그에 맞는 자극을 주자는 영재교육은 분명 어린시절에 주는 올바른 자극에 따라 발달의 차이를 가져오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특히 선진국에서는 0~5세 사이의 아동을 대상으로 대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이란 것은 의욕이 있는 것은 중요하지만 과욕으로 넘어가면 그것이 아이를 죽이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특히 0~3세 사이의 교육은 아주 예민하고도 섬세하게 부모의 배려하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이것이 낯선환경에서 획일적으로 이루어지면 오히려 아이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배움에 대한 욕구를 좌절시킴으로써 교육을 안한 것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느림보 학습법이란 바로 교육이 남의 손에 맡겨졌을 때 오는 여러 문제점들을 보고 시키지 말자고 주장하지만 부모가 제대로 했을 때 오는 장점을 못보고 있습니다.
저는 교구를 사용하고 환경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은 부모가 아이가 그것을 하기 싫어하기 전에 그만두어야 하는 절제의 마음을 갖고 일관되게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자식을 갖게되면 남과 비교하여 남들보다 뛰어난 아이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갖게 되는데, 이 욕심으로 인해 아이에게 강요하게 됩니다.
이 절제는 아는 것의 차원이 아니라 수행의 차원입니다.
이것을 깨달아가면서 부모도 성장합니다.
강요하지 않는 절제의 마음을 갖고 끊임없이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면 풍부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만 있다면 결코 영재교육이 나쁠수가 없습니다.
우리와는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른 풍부한 정서와 바른 인성, 예의 바른, 그리고 날카로운 지성을 가진 새로운 세대를 키워낼 수 있습니다.
지금 시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