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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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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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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455
저의 첫 물음에 좋은 답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큰 아이는 여전히 저한테 읽어 달라 책을 가져오고, 그래서 요즘은 아이와 구연동화 처럼 레디고의 소리와 함께 한페이지씩 돌아가며 읽어서 녹음을 시키죠. 아이는 재미있어 하며 벌써 90분용 앞뒤면을 다 사용하게 됐는데... 소리내어 읽는 과정에서도 아이한테 책의 내용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요?
그저 기계에서 흘러나오는 엄마와 자기의 소리가 신기해서 그것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는군요. 그 책들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었기 때문에 어떤 내용과 비슷한 종류의 책 얘기만해도 척척 저보다도 더 빨리 찾아오는 편이에요.
책은 영역별로 500여권의 책이 갖추어져 있긴 하지만 요즘은 집에 있는 것으로는 부족해서 다른 집에서 빌려다도 보고 대여점도 이용하고 인터넷 서점도 이용하고 있죠. 그런데 걱정은 여전히 저한테 읽어 달라해요. 제가 읽어주어야 더 재미있고 무섭고 슬프고 한다나요? 어떻게 해야할지...
까이유님...
아주 재미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셨네요.
분명 녹음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배우게 됩니다.
먼저 흥미를 끌어서 책을 읽게 한 것은 무척 현명한 방법입니다.
읽어주면서도 독립의 과정을 서서히 끌어가세요.
좀더 쉽고 재미있는 책을 가지고 그렇게 녹음하면서 놀다보면 서서히 독립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그렇게 빨리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안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