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현재 7살이고 2살 때부터 맞벌이하는 관계로 어린이집을 다녔다.
얼마나 아이가 개구장이이고 말을 듣지를 않는지 하지 말라고 해도
온갖 것을 다 고장 내키고 모든 사람이 눈을 찡그려도 말을 듣지 않는다.
한글을 가르키려고 해도 공부를 하면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가르칠 수가 없어서 아직도 한글을 읽지를 못한다.
그러나 뛰고 노는 것은 무엇이든 잘한다. 야구 공도 잘 받아치고 축구도 잘한다.
누나랑 또한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지 않으면 얼마나 싸우는지 아무에게도 지지를 않는다.
그리고 꾸중을 하면 '씩씩거리고' 눈을 흘기고 아무리 혼내도 버릇은 고쳐지지 않는다.
이제 7살이 되어 아빠가 회초리를 대니까 아빠는 무서워한다.
그런데 책읽어 주는 것은 좋아해서 하루 종일 읽어주어도 질리지 않는다.
다른 공부는하지 않고 아이에게 책 읽어 주는 것만 한다.
정말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꼭 답변 주시기 바랍니다.
은별님...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데
부정당했거나 아니면 부모가 예민하게 감지하지 못하여
아이의 욕구를 들어주지 못했을 때 부모의 말을 듣지 않게 됩니다.
아이가 아주 어렸을때부터 부모에 의해 배려받았다면
아이는 이미 남을 배려하는 것을 배우게 되고
따라서 상황에 따라 조용히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떠들어야 해야하는지를
구별하는 능력을 획득하게 됩니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고 모든 사람이 눈을 찡그려도 듣지 않는 것은
예민한 상황을 이해하고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무리 야단을 쳐도 오히려 그 행동을 강화시킬 뿐,
부모가 양육 태도를 바꾸지 않는한 쉽게 개선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행동은 상과 벌로써 개선되는 것은 아니지요.
물에 아이가 빠졋는데 수영을 할 줄 모르는데
엄마가 "헤엄쳐 나오기만 하면 맛있는것 사줄께." 하면서 상으로 유혹하거나
"너 안나오면 엄마한테 매 맞는다." 고 협박한다해도 아이가 헤엄쳐 나올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에게 수영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만
누가 뭐라고 해도 아이는 본능적으로 위기의 상황에서 헤엄쳐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부모님이 아이의 교육을 어린이집에만 맡겼지
자식의 교육이 어디까지 왔는지,
그 교육의 마지막 끈을 놓쳐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글을 가르칠 때 아이가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핑계를 대는 것은 분명
한글을 배울때 야단을 맞거나 부정당했던 경험이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돌이켜보시면 분명 한글을 처음 배울 때 강요했거나 부정당했기에
이제는 무의식적으로 한글을 배우자하면 거부반응을 일으키게되고
그것이 숨을 쉴 수 없다고 표현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럭저럭 놀면서 버티지만 학교에 들어가면
스스로 읽지 못하기에 점점 뒤떨어지게 되고 엄마의 마음은 점점 급하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책을 읽어주면 질리지 않고 하루종일 듣는 면이 있다면
엄마가 좀 더 의식적으로 책을 읽어주면서 스스로 아이가 책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또한 운동신경도 뛰어나니까 잘하는 것을 격려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써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죄송하지만
아이의 문제이기 보다는 부모님의 문제가 더욱 크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먼저 어머님이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할 지
그리고 아이의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관해 혼동하고 있기에
아이는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할지 모르게 됩니다.
먼저 부모가 변해야 합니다.
아이가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를 정확하게 관찰하고 아이는 배려하세요.
부모가 배려하는 만큼 아이는 협조하게 되고
집에서 배운 배려와 협조가 사회생활에도 그대로 연장됩니다.
따스하게 감싸주고 칭찬해주면서 아이와 공감하고,
'네가 남들에게 그렇게 대할때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떨까'에 대해
이미 다 알아듣는다고 전제한 후 이야기해주면 아이는 변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