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도깨비가 금은보화를 주고 부자가 된다... 이런 내용들인데,
너무 물질에 가치를 두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어서 이 문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풍이님... 전래동화의 주제가 권선징악이거나 행복한 결말을 맺고 물질로 보상받는다는 내용 때문에
전래동화를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이들을 너무 우습게 아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어른이 판단하는 것보다 훨씬 현명합니다.
그 내용의 흐름을 이해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관한 판단을 합니다.
오히려 책의 내용보다는 부모의 부족한 사랑과 부족한 스킨쉽,
그리고 잘하면 무엇을 사준다는 조건이 물질에 집착하게 만듭니다.
어떤 이들은 안데르센 동화에서 잔혹한 이야기나 죽음같은 슬픈 장면을 빼버리고 아이들에게 주자고 주장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장면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슬픔에 공감하고 자신이 마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몰입하면서
자신이 본받지 말아야 할 것은 반면고사로서 받아들이고 자신이 배워야 할 것은 본받아 가면서 성장합니다.
즉, 그런 전래동화는 인생에 대해 뒷걸음질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예기치 않았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것에 종종 부조리한 것이라 할지라도 우리들은 그것에 정면으로 마주서서
최후에는 인생의 승리자가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오히려 그런 미지근한 책을 주는것이 과호보란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