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된 남자 아이인데 대소변이 마려우면서도 참아요.
한달동안 어린이 집에 보낸 후로는 더욱더 그렇게 참으면서 말을 안하고
급하면 소변이 마렵다고 하고 대변은 조금이라도 쌓아놓은 다음 울면 알게되요.
처음에 가리킬 때 혼을내면서 가리켜서그런건지 모르겠어요.
구미연님...
대개 18~24개월 사이에 아이는 자기의 의사를 조금씩 표현하면서
자기의 배설에 대해 전후를 표시하려고 합니다.
이때는 이미 쌌더라도 칭찬을 해주고, 느긋하게 대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점점 그 의사표시를 분명하게 함을 인정해 주면서
아이가 놀이 등에 몰두함으로써 잊어 버릴수도 있기 때문에 느긋하게 훈련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이때 혼을 내거나 조급하게 서두르면 아이는 불안해 하고 참으려고 하지요.
이것이 계속되면 나중에는 결벽적인 성격을 갖거나
수전노적인 인생관, 수집광적인 특성을 보일수도 있습니다.
배변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급해하거나 억압적인 태도를 취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느긋하게 칭찬해주면서 변기에서 스스로 변을 본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정도의 성원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대소변을 못가리는 것은 불안한 환경에서는 더욱 심화됩니다.
따라서 어린이집은 충분히 대소변을 가릴 수 있는 다음에 보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불안하니까 더욱 참으려하고 그러다 보니 점점 실수하게 되고 이것이 점점 악순환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어머님은 이 악순환을 끊으셔야 합니다.
지금 실수해도 야단치거나 한숨짓지 마시고 아이가 편하게 대소변을 가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대변을 보는 시기를 관찰하고 끈기있게 기다려주며
대소변을 보고 자기가 물을 내리게 하는 등, 흥미있는 일을 만들어 주고
바지에 응가를 했을때 기분이 나쁘거나 불쾌감을 갖게 됨을 이야기해주세요.
아이는 그것을 이해한다해도 불안감 때문에 더욱 움츠려드는 것이므로
무엇보다 실수했을 때 야단을 안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 대소변을 보았을 때 불안감 없이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지금 해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냐 싶듯이 가리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