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이 갓 지난 여아의 엄마입니다.
저희 아가는 2개월 때부터 책을 보기 시작했거든요..
계속 안아주기가 힘들어 -출산후 허리가 많이 아파서- 그냥 책을 한번 보여줬는데
의외로 아가가 넘 좋아하는거예요..
2개월 아가가 무슨 책이냐고 다들 그러셨지만
울다가도 책만 보여주면 울음을 뚝 그쳐버리고
팔과 발을 버둥거리며 방긋방긋 웃는걸 보면 분명 책을 보는거겠죠..
프뢰벨에서 나온 뽀삐시리즈 중 하나인 인지발달을 위한 책에서
특히 '다섯까지 세요', '병아리는 노랑이예요' 를 좋아하고
요즘 들어선 까르르 소리내면서 웃으며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기가 좋아하는 걸 보며 요즘은 비싸더라도 몬테소리 등의 전집류를 사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평소 아기를 낳으면 전집을 쌓아두는 일만큼은 안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어쩔 수 없는 극성엄마인가봅니다..
주위에서 다들 구입을 하고 방문영업사원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집보다는 괜찮은 책들을 낱권으로 사려고 합니다..
그리고 좀더 크면 서점이나 도서관에 이 손을 잡고 가서 함께 책을 고르고 싶어요..
그런데 울 아가가 보기에 적당한 책을 고르기가 쉽지가 않네요..
여기 추천도서에도 어린 아가를 위한 책은 안 보이구요..
저희 아가한테 적당한 책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청이님~ 굉장하군요!
저도 푸름이 3개월때 전래동화를 보여주니까 손발을 들고 좋아하기에
그때부터 책을 읽히는 계기가 되어 오늘날 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제가 추천해드리는 책은 사실 전집류이고 그림책은 책사랑님이 글을 올려주시고 계십니다.
참고하시면 좋은 그림책을 많이 추천 받으실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염려되는 부분은 전집류가 없으면 아이가 책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전문가들은 단행본만 가지고도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단행본만 가지고 가능할까하는 생각을 늘합니다.
아이가 조금지나 책을 좋아하게 되면 15일에 60권을 주어도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푸름이에게 100권을 골라주려고 서점에 갔다가 40권 정도 고르고는 머리가 아파서
그냥 집으로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통의 정성으로는 단행본만 가지고 아이를 키우지 못합니다.
또 한가지는 인간의 지적능력은 계단처럼 뛰어오르다
한동안은 멈추고 다시 뛰어오르는 과정으로 발달해 갑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때는 우리 아이가 천재처럼 느껴지다가
어느 날은 둔재처럼 느껴질때가 있는데 천재처럼 느껴질때는 지성이 뛰는 단계이고,
둔재처럼 느껴질 때는 학습고원이라고 해서 외적인 변화는 없지만 내적인 변화가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단행본만 가지고는 이런 지적인 단계가 자연스럽게 뛸수 있는 계기를 만들지 못합니다.
대개 어머님들은 60권의 책을 사면 그 책을 다 볼때까지 기다립니다.
그 책 중에는 아이의 지적수준에 맞는 것도 있고 안맞는 것도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수없이 반복하다
이제 그 전집의 책을 안보면 빨리 엇 비슷한 단계의 전집을 주면
그 새로운 전집을 보면서 지적단계가 높아지고 그것으로 인해
이전의 전집에서 안보았던 책을 다시 보게됩니다.
이것이 세밀하게 맞 물리면서 5살이전에 500권 정도를 보게되면 그때는 속독을 하게됩니다.
단행본만 가지고는 전집처럼 예민하게 단계를 높일수 없습니다.
물론 전집만 가지고도 안됩니다. 전집이 커버할 수 없는 분야가 있습니다.
이것은 단행본을 구입하여 메꿔줘야 합니다.
만일 저라면 몬테소리가 되던, 프뢰벨이 되던, 한솔이 되던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전집을 사줄 것입니다.
훗날 학원 보낼필요가 없습니다.
그 돈이면 아이가 무섭게 발달하고 있는 이 중요한 시기에 쏟아 부을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정성이 없이는 안됩니다.
극성은 강요가 들어갈 때 극성이지,
부모로서 아이에게 성장할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부모의 의무입니다.
